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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방송되어 여러가지 악 조건 속에서 가장 성공한 케이스로 뽑히는 '천하무적 야구단'이 흔들리고 있다. 지난 9일 방송된 KBS '천하무적 토요일'의 단독 코너 '천하무적 야구단' 방송분에서는 그동안 봐오던 '천하무적 야구단'의 멤버들의 노력하는 모습 등 예전의 모습은 찾아 볼 수 없었다. 그동안 '천하무적 야구단'은 김C 감독의 지휘하에 백지영을 단장으로, 허준을 기록원으로 하는 등 기존 멤버에 김성수, 조빈 등을 투입하여 방송 초반 '오합지졸'이던 모습을 버리고 최근 수준 높은 기량을 보이며, 2009년 KBS 연예대상에서 '최고의 팀워크 상'을 수상하였으며, 대한야구협회가 선정한 '홍보대사'에 선정되는 등 한국 사회 전역에 크나큰 야구 열풍을 일으킨 주역으로 뽑히고 있었다.


잘나가던 '천하무적 야구단'은 2009년 '천하무적 야구단' 자체 시상식인 '골(병)든 글러브' 시상식을 끝으로 '천하무적 야구단'의 정신적 지주이자, 공식적인 첫 번째 감독인 '가수' 김C가 '골(병)든 글러브'에서 돌연 자진사퇴를 선언한 뒤 '천하무적 야구단'을 떠나자, 최근 흔들리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9일 방송분에서는 '천하무적 야구단'이 전라남도 강진으로 전지훈련을 떠나 광주무등중학교와 '천하무적 야구단'이 초반보다 얼마나 성장했는지 판가름하는 연습경기를 가졌다. 경기 내용은 '천하무적 야구단'의 초반 모습보다 성장한 모습을 엿볼 수 있었지만, 결과는 16-10 콜드패로 '천하무적 야구단' 창단 당시 배명중학교에게 당한 콜드패의 아픈 상처를 재현했다.

콜드패의 가장 큰 이유는 역시 수비였다. '천하무적 야구단'은 오지호-김성수 등으로 이어지는 막강 타자를 보유하고 있었고, 여기에 최근 동호까지 실력이 급 상승하면서 공격진은 그 어느 사회팀 못지않게 갖추게 되었지만, 가장 큰 문제는 역시 수비였다. '천하무적 야구단' 처럼 프로가 아닌 사회팀이나 학교팀을 상대로 하는 팀들에게 승리를 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점은 '수비진이 얼마나 잘 잡혀있냐'이다. 사회팀의 특성상 프로구단처럼 140~160km에 가까운 볼을 뿌릴 수 없기 때문에, 조금의 교정만 받으면 왠만한 공은 칠 수 있다. '천하무적 야구단'의 전 감독인 김C는 이런 점을 머릿속에 철저히 입력시켜 놓고 공격보다 수비가 중요하다고 항상 '천하무적 야구단'에게 외쳤다.

그 결과, '천하무적 야구단'은 임창정이라는 특급 투수와, 김성수라는 마무리 투수, 이현배라는 안방마님, 마리오-김준으로 이어지는 외야수 등 실력 높은 수비진을 구축할 수 있었다. 전 감독인 김C 감독의 따가운 질타 속 '천하무적 야구단'은 진정한 야구단의 모습을 갖췄다. 이렇듯 갖추어진 야구단이지만, '천하무적 야구단'은 역시 사회팀이였다. 프로팀도 감독이 없으면 어수선하는데, 사회팀이라고 온전 할 수 있을까? 물론, 군산상고 야구부 감독인 '오리궁뎅이타법'의 창시자 김성한이 1일 감독으로 나서긴 하였지만, 수 개월동안 '천하무적 야구단'과 같이 해온 김C의 공백을 메꾸지는 못했다.


물론, 김C 감독의 탓만 할 수는 없다. 김C 감독의 부재 속 '천하무적 야구단'은 대규모로 위치를 바꾼 점도 이번 콜드패의 큰 원인 중 하나이다. 이현배가 부상으로 빠진 것 때문에 이하늘이 생전 해보지 않은 포수로 나섰고, 평소 1루수를 봐오던 오지호는 좌익수로, 2루를 봐오던 동호는 유격수로 3루를 봐오던 김창렬은 우익수로 좌익수를 봐오던 김준은 1루수로 중견수를 봐오던 마리오가 빠지고 그 자리에 임창정이 들어가 수비진이 예전답지 않았은 점도 이번 콜드패의 큰 원인 중 하나이다. 이 이유를 말고도 이번 '천하무적 야구단'의 콜드패 원인은 많지만, 그래도 가장 많은 시청자가 공감하는 큰 이유는 '김C 감독'의 부재가 아닌가 생각해 본다.

'천하무적 야구단'의 정신적 지주인 김C 감독, 오합지졸이던 '천하무적 야구단'을 야구단 답게 만들어줬던 김C, 잘하는 선수에게도 질타하며 실력을 한 층 더 업그레이드 시킨 김C 감독. 김C가 빠진 '천하무적 야구단'은 너무나도 어수선했다. 부디, '천하무적 야구단'이 빨리 김C 감독의 부재라는 악조건을 이겨내고 예전 모습을 되찾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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