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이런 연초는 정말 처음인 듯 합니다. TV 시청을 주로 여가시간을 소비하는 여가활동으로 잡고난지 이미 수년이 지났는데, 이런 어이없고 불편하기 짝이없는 연 초를 보낸 적은 정말 처음입니다. 60년만에 한 번 온다던 백호의 해. 60년만에 한 번 온다던 백호의 해라라고 기대했는데 도대체 이게 멉니까? 시청자를 홍보의 대상으로 생각하는 예능프로그램들의 행보가 불편하기 그지없습니다. 방송사들은 저마다 60년마다 한 번오는 백호의 해 2010년을 맞아 더욱더 새롭고 문화 수준을 향상시키는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약속은 지키라고 있는 법. 아무리 지금이 연초이기 하나, 방송사들의 어이없고 생뚱한 방송에 분노를 감출 수 없습니다. 방송사들이 밝힌 문화 수준을 향상시키는 프로그램이 재방송과 자사 드라마나 다른 방송 프로를 홍보하는 것인가요? 전, 방송사들이 각종 시상식에서 밝힌 공약은 정치인들이 하는 공약과도 같다고 생각합니다.

출발부터 방송사들이 밝힌 공약은 삐딱거리고 있습니다. 1월 들어 방송사들은 저마더 신년특집이라며 각종 인기 예능프로그램들을 방송했습니다. 1월이라는 점과 최근 갑자기 추워진 날씨 탓에 많은 사람들이 집에서 여가활동을 하고, 이 중 가장 많이 선택하는 여가활동이 TV 시청이라는 점을 계산한 방송입니다. 신년특집이라 하면 전 년 방송을 정리하며, 산뜻하게 한 해를 시작하는 방송을 의미합니다. 신년특집이 문제가 되는 점은, 방송내용이 수준 이하라는 점입니다. 현재 지상파 3사를 비롯 케이블 방송사들이 신년특집이라는 수식어를 달고 따로 편성하여 방송을 한다고 홍보하는, 혹은 한 예능프로그램은 정말 불편하기 그지없는 방송입니다.

신년특집이라는 수식어를 달고 일정한 편성 시간대에 방송하는 예능프로그램들의 대부분이 2009년에 방송했던 자사 예능프로그램 중 시청률이 높은 편을 재방송하는 재방송 신년특집입니다. 이점은 어느정도 이해가 갑니다. 경제위기 탓 수 많은 기업들이 투자를 줄였는데, 방송사라고 해서 이러한 경제위기의 한파를 피해 갈 수는 없기 때문이라고 전 생각합니다. 또한 각종 시상식에 가요대전까지 엄청난 돈이 들어가니 많은 신년특집을 준비 할 수 없다는 점도 이해가 갑니다. 하지만, 예전부터 방송을 예고 해오던 예능프로그램들의 신년특집마저 이래야 합니까?  


지난 1일 신년특집으로 방송한 ‘절칠노트 3’는 신년특집이라는 점과 첫 방송이라는 점이 맞물려 기대가 높았던 방송이였습니다. 하지만, 방송 직후 저의 생각은 이게 무슨 ‘절진노트’라는 생각이 들정도록 이름에 어울리지 않는 방송 수준을 선보였습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날 첫 방송을 한 ‘절친노트 3’에는 한혜진, 김지훈, 최정원. 관련 소식을 전혀 모르면 ‘왜?’냐는 반응이 나오겠지만, 그 속내를 살펴보면 많은 분들이 어이없게 생각 하실 것입니다. 지난 1일 신년특집으로 진행된 ‘절친노트 3’에 출연한 사람들은 자사내에서 방송하는 드라마 ‘별을 따다줘’와 ‘제중원’에 출열하는 배우들 입니다. 방송에서 본 이들은 정말 어울리지 않는 조합입니다. 그렇다면, 우정을 더욱더 돈독히하는 제작취지를 가지고 있는 ‘절친노트’에 왜 이들이 출연했냐고요?

이유는 단 하나. 이들이 출연하는 드라마를 홍보하기 위한 것입니다. 이들은 방송내내 자신들이 출연하는 드라마에 관련된 이야기를 풀어내며 아무렇지도 않는다는 듯이 자신들이 출연하는 드라마를 ‘절친노트 3’를 통해 홍보했습니다. 이런 방송을 보는 저는 정말 불편하기 그지없었습니다. 이런 불편한 방송은 지난 3일 방송된 ‘신년특집 - 해피투게더’에서도 이어졌습니다. ‘해피투게더’에는 김수로, 장혁, 이다해, 오지호, 배두나가 출연했습니다. 레드카펫을 밟고 목욕탕(해피투게더 촬영장소)으로 들어온 이들은 다름아닌 드라마 ‘추노’와 ‘공부의 신’에 출연하는 배우들.

이미, ‘절친노트 3’에서 자사 방송사에서 방송하는 드라마의 출연진이 프로에 나와 자신들의 드라마를 홍보했다는 것을 점을 두 눈으로 직접 본 저는 ‘해피투게더’는 안그러겠지라는 생각이 제 머릿속을 스쳐지나가는 것을 느꼈습니다. 하지만, 몇 분 후 이러한 저의 생각은 저를 바보로 만들었습니다. ‘해피투게더’도 결국 이익을 목적으로 하는 방송이였기 때문입니다. ‘해피투게더’에 출연한 출연진들도 드라마를 홍보하는데 급급했습니다. 이미 이러한 방송사들의 행보는 예전부터 이어졌지만, 단 몇일 사이 이 두 프로그램을 제외하고도 엄청난 방송사 예능프로그램들이 자사에서 방송하는 드라마를 홍보했다는 점은 저를 방송을 보는 내내 불편하게 만들었습니다.

                                           copyrightⓒ 시본연의 연예가 소식.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관련 공지 보기)

                              

                              공감가시면 아래 숫자를 눌러주세요. 구독+하는 센스도 잊지마세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