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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강한나에게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27일 데일리스포츠를 통해 보도된 강한나의 '토쿠모리 요시모토'에서의 발언이 국내 언론을 통해 이슈화 된지 수 시간이 흘렀지만 아직도 네이버, 다음 주요 포털 사이트에는 강하나의 경솔한 발언을 비판하는 반응이 줄을 잇고 있는 상황이다. 




◇ 강한나의 "100명 중 99명 성형" 발언


논란이 된 강한나의 발언은 "내가 알기로는 연예인 100명 중 99명이 (성형을) 한다"는 발언이다. 한국에서는 연예인은 물론 일반인 사이에도 성형이 유행하고 있다며 자신의 생각을 일본 방송에서 말했다. 자신이 알고 있는 선을 전제로 강한나는 지인들의 반응을 근거로 삼았다. 그녀는 "한국 연예인 친구들이 많은데 만날 때마다 얼굴이 변한다"며 자신의 경험담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강한나는 "가만히 보면 부끄러워 한다. 했다고 말하지는 않는다"며 한국에서 성형이 유행하고 있음을 주장했다. 


◇ 성형하지 않은 아이가 포함된다


강한나는 같은 방송에서 한국 걸 그룹이 결성될 때 성형하지 않은 멤버를 꼭 포함시킨다는 주장을 더했다. 그녀는 "성형을 하지 않은 얼굴이 인기다. 걸 그룹 안에서도 성형을 하지 않은 아이를 일부러 넣는다. 그 멤버가 또 인기가 있더라. 자연스러운 거다. 그런 아이는 애교가 많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강한나는 한국의 성형과 관련한 자신의 생각을 일본 방송을 통해 밝혔다.




◇ 논란이 되고 있는 수치, 하지만 틀림없는 잘못


강한나가 방송에서 언급한 '100명 중 99명'의 발언을 둘러싼 네티즌들의 반응은 첨예하게 엇갈린다. 많은 이들이 강한나의 발언 자체를 문제삼고 있지만 일부는 한국 연예인 중 성형하지 않은 연예인은 없다는 의미로 본다면 틀린 말이 아니라며 오히려 100명 중 100명 모두가 성형을 한 게 맞지 않냐는 주장을 펼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강한나의 발언에 문제가 있다는 여론에는 대다수의 이들이 동의하고 있다. 수치의 정확성을 떠나 해당 발언을 일본 방송에서 하는 게 옳지 않다는 주장이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일본에서 이러한 발언을 한 것이 잘못됐다는 주장의 반응에 5천 명이 넘는 이가 해당 의견에 뜻을 같이 한다는 '공감'을 누른 것을 보면 여론이 어느 쪽인지를 가늠할 수 있다.


강한나가 동료 연예인 또는 우리 사회에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가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해당 발언이 논란이 된 후 인터넷에 올라온 주장들 중 강한나의 주장에 동의하는 이도 적지 않음을 보면 이 주장 자체가 '틀렸다'고 할 수는 없다.


그러나 모든 발언은 상황에 어울려야 하는 법이다. 똑같은 말을 하더라도 그 말을 하는 장소, 그 발언을 하게 된 경위 등에 따라 지지를 받을 수도 있고 비판을 받을 수도 있다. 한국에서 성형 열풍이 부작용을 낳고 있음을 비판하는 측면에서 해당 발언을 했다면 지금과 같은 비판 여론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다시 한 번 '말'의 적절성에 대해 생각해 볼 시점이다.


<사진 = 요미우리 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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