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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를 강요하고 싶은 마음은 없다. 그러나 같은 사람으로서 지석진의 부친상 소식을 접하고 어떻게 저런 반응들을 보일 수 있는지 선뜻 이해가 되지 않는 게 사실이다. 타인의 아픔에 연민을 느끼는 건 당연한 사람의 본능인데 저들에게는 이런 본능이 없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까지 든다. 지석진 부친상 관련 기사에 달리고 있는 악성 댓글들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 반응들이다.



<사진 = SBS>


21일 오후, 지석진의 부친상 소식이 전해졌다. 헤럴드 POP은 방송 관계자의 말을 인용, "지석진이 부친상을 당했다"고 단독 보도했고 해당 보도가 나온지 얼마 지나지 않아 지석진의 소속사 역시 이를 확인했다. 소속사 관계자는 다수의 언론을 통해 "지석진 씨의 아버지가 별세했다"고 밝혔다.


후속 보도도 이어졌다. 현재 지석진이 함께 하고 있는 '두시의 데이트 지석진입니다'엔 김신영과 김현철이 대신 마이크를 잡기로 했다는 보도와 함께 25일로 예정되어 있던 런닝맨 촬영이 연기됐다는 보도도 나왔다. 




네티즌들 역시 "안타깝다", "지석진 힘내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랑하는 아버지를 보내게 된 지석진에게 네티즌들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반응을 보이는 이들이 대부분이었다. 비록 그 고통의 깊이를 함께 나눌 수는 없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상식'적인 반응을 보인 것이다.


그러나 몇몇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반응을 보이며 전혀 엉뚱한 의견을 개진,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지석진의 예능적 감각을 비판하는 댓글을 시작으로 밑도 끝도 없이 해당 소식과 관련해 조롱하는 듯한 댓글을 남긴 이도 있었다. 여기서 좀 더 나아가 지석진 부친상이 기사화 될 만한 이슈냐며 '상식'적으로 선뜻 납득이 되지 않는 반응을 보이는 이들도 있었다.



<사진 : MBC>


연예인의 부친상 또는 모친상 소식이 전해질 때마다 위와 같은 악성 댓글은 항상 있어왔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소수에 불과했던 이들의 숫자가 점점 더 많아지고 상황에 맞지 않는 반응을 보이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은 심각한 문제인 듯 싶다. 더욱이 평소 그렇다 할 구설수 없이 오랜 기간 방송을 해온 지석진이라는 점에서 지금의 악성 댓글은 도무지 용납이 되지 않는다.


연예인 관련 소식은 패션 하나까지도 이슈가 되는 세상이다. 수십 년 간 방송을 지속해오며 웬만한 아이돌 이상의 인지도를 자랑하고 있는 지석진의 부친상 소식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고 이런 내용이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는 현상은 전혀 이상할 것 없는 현상이다. 국민 대다수가 알고 있는 지석진과 관련,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 주장을 펼치는 행위는 지양되어야 마땅하다.




일부 악플러들을 보면 이제는 조금의 부끄러움도 느끼지 못하는 모양새다. 부정적 논란에 휩싸인 몇몇 연예인을 맹비난하던 수위를 넘어 이젠 대놓고 99.99%의 국민들과 반대되는 생각을 아무렇지도 않게 게재하고 있다.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시점인 듯 싶다.


모쪼록 지석진과 그 유가족이 이런 말도 안 되는 댓글에 상처받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글 = 시본연,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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