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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회와 4회는 사실상 염상수를 중심으로 스토리 전개가 이뤄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염상수는 사건마다 오양촌과 부딪혔고 시청자들은 이런 장면을 두고 이광수·배성우의 케미가 기대된다는 반응을 보였다. 실제 필자 역시 라이브 5회 방송 전 이 케미가 어떻게 드라마 속에서 다뤄질지 몹시 궁금해 했다. 염상수가 실제 오양촌에게 맞설지, 아니면 그 반대가 될지 기대가 컸다.




그렇기에 라이브 5회는 다소 실망스러웠다. 내가 기대했던 염상수와 오양촌의 케미를 확인할 수 있는 장면이 그리 많지 았았기 때문. 염상수가 오양촌 집에서 잠을 자며 서로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 등이 담기긴 했지만 방송 전에 내가 기대했던 두 사람 케미의 비중은 그리 크지 않았다. 방송 초반 오양촌 집에서의 에피소드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고시원에서의 장면 정도가 전부였다.




오히려 라이브 5회는 주요 출연자의 숨겨진 사연을 소개하는데 주력했다. 이광수는 아동 방임 사건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어릴 적 좋지 못한 가정 형편에서 자란 사연이 알려졌고 송혜리의 경우에는 요금을 내지 않는다며 손님을 태우고 경찰서를 방문한 택시 사건과 한정오와의 다툼을 푸는 장면을 통해 어릴 적 아버지가 일을 하던 중 당한 사고로 장애인이 된 사연이 알려졌다.



오양촌 아버지의 사연도 새롭게 공개됐다. 지금까지 자기 아내의 병수발을 들며 안장미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으로만 알았던 오양촌의 아버지는 오양촌이 어릴 때 아내에게 폭력을 행사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오양촌이 왜 이렇게 삐닥한 캐릭터로 극에 나오는지 어느 정도 이해가 가는 대목이다.



◇ 이제는 한정오다


정확히는 나도 모른다. 앞으로 드라마 라이브가 어떻게 꾸며질지 지금 시점에서 예상하는 게 다소 이른감이 있긴 하다. 하지만 5회까지 진행된 것들을 놓고 볼 때 앞으로 6회 내지 7회는 한정오를 중심으로 드라마가 전개되지 않을까 싶다. 5회가 끝나갈 무렵 매뉴얼을 어기고 임산부에게 테이저건을 발사한 한정오의 모습을 보면 앞으로 방송될 2회 정도의 분량은 경찰이란 직업을 두고 한정오가 스스로 고민하거나 외부의 압박을 받는 모습이 그려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염상수가 그랬듯 한정오 역시 시보 신분 유지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 조례 시간 강조된 임산부나 14세 미만에게는 테이저건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경찰 매뉴얼을 어긴 한정오는 어쩌면 염상수보다 더 큰 내적 갈등과 압박을 받을지도 모른다. 괜히 경찰의 현실적인 모습을 잘 그려냈다는 호평을 받는게 아닌거 같다는 생각이 드는 부분이다.




감히 예상을 해보면 임산부에게 테이저건을 사용한 사건으로 내적 갈등을 겪던 한정오가 경찰복을 내려 놓으려고 할 때 안장미가 멘토로서 한정오를 이끌어주는 모습이 앞으로 그려지지 않을까 싶다. 마치 염상수가 오양촌을 통해 조금 조금씩 성장해 가고 있는 것처럼 한정오는 여청계 팀장을 맡고 있는 안장미에게 그런 도움을 받지 않을까 싶다.


사진 = tvN

글 = 시본연, 출처를 밝힌 일부 스크랩만 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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