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정준하를 향한 비난이 날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3일 방송된 무한도전 이후 커뮤니티에 올라온 게시물 중 상당수가 그의 분량 또는 하차와 관련된 것들인 걸 보면 정준하를 향한 대중의 시선이 어떤지를 가늠할 수 있다. 그만큼 최근 그가 무한도전에서 보여주고 있는 활약상은 미미하다. 유재석·조세호·양세형만이 우리가 기대하는 무한도전 멤버로서의 활약을 보여주고 있을 뿐이다.

 

 

 

수 천 일을 무한도전과 함께한 기존 멤버들의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 박명수는 의욕이 없어 보이고 정준하는 분량 자체가 거의 없다 싶이 하고 있다. 하하가 그나마 양세형·조세호와 괜찮은 합을 보여주고 있지만 그를 향한 비난 여론 역시 높은 게 사실이다. 젊은 멤버들을 투입하여 신구조화를 이루고 예전의 영광을 되찾겠다던 무한도전이 표류하고 있는 게 지금의 현실이다.

 



무한도전이 살아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정준하가 살아나는 게 가장 중요하다. 그가 무한도전에서 하차하지 않는 한 정준하는 앞으로도 계속 함께 나아가야 할 멤버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수 많은 대중이 멤버들 간의 케미나 도전을 매우 중요시 하고 있는 상황에서 몇몇 멤버들을 중심으로 하는 지금의 제작 방식은 당장은 좋을지 몰라도 장기적으로 볼 때 분명 부정적이다.

 

 

무한도전은 변화해야 한다. 가장 먼저 최근 계속되고 있는 게스트 중심의 제작 방식에서 탈피해야 한다. 조세호가 합류했지만 전과 달라진 건 거의 없어 보인다. 멤버 중심의 무한도전으로 돌아갈 것을 기대했지만 괜한 기대였다. 게스트 섭외→박명수의 질문→유재석의 저지→조세호·양세형의 놀림 구조가 반복되고 있다. 참신과 도전은 사라지고 진부와 뻔함만 남아 있다.

 

 

게스트는 더 이상 무한도전에 득이 되지 못한다. 게스트 중심의 제작 구조로 유재석의 원맨쇼가 계속되고 있고 밉지 않은 깐족 캐릭터로 활약중인 양세형과 조세호만이 부각되고 있다. 그 사이 상황극에 강한 박명수와 정준하는 자연스럽게 관심에서 멀어졌다. 특히 유재석과 거리가 가장 멀리 위치하고 있는 정준하의 부진이 눈에 띈다.

 

 

게스트가 큰 도움이 되고 있지 않다는 건 시청률이 증명한다. 최근 3개월 간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회차는 지난 1월 27일 방송된 555회 '1시간 전 두 번째 이야기'(닐슨코리아 기준, 14.3%)로 HOT나 파퀴아오가 출연한 회차보다 높다.

 



정이 우선시 되는 방식도 바뀌어야 한다. 정준하 등에게 정해진 기간과 기회를 주고 만족할 만한 성과를 만들어내지 못한다면 멤버 교체를 빠르게 고민해 봐야 한다. 현실에 안주해도 크게 불이익 당할 것이 없다는 생각이 오히려 그의 변화를 막고 있을지 모른다. 설사 진짜 교체를 하지 않더라도 지금 그와 무한도전에게는 변화가 절실하다. 예전의 정준하, 그리고 무한도전이 그립다.

 

상기 이미지의 저작권은 MBC에게 있습니다

글 = 시본연, 출처를 밝힌 일부 스크랩만 허용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