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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식당의 시청률 하락은 당연한 일이다. 동시간대 방송된 여자 컬링 준결승에 나라 전체의 관심이 쏠려 있는 상황에서 나는 윤식당이 기록한 8.5%의 기록(닐슨코리아 기준)도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11엔드까지 가는 접전 끝에 일본을 꺾고 결승행을 결정지은 여자 컬링 준결승전은 실시간 시청률에서 무려 43.35%를 기록, 제 아무리 잘 나간다는 윤식당이라고 해도 어떻게 해볼 방법이 없었다.


[사진 = tvN]


[사진 = 다음, 윤식당 시즌2 시청률 추이]


시청률이라는게 원래 그렇다. 합이 100%를 넘을 수 없는 구조 탓에 한 쪽으로 관심이 쏠리면 다른 한 쪽은 소외될 수밖에 없다. 지금까지 40%대 시청률을 기록한 드라마가 방영되는 동시간대의 대다수 프로그램들은 5%에도 못 미치는 시청률 기록을 보여주기 십상이었다. 그런 점을 감안하면 윤식당이 23일 보여준 8%대 시청률은 절대 적지 않은 시청률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언론은 윤식당의 시청률이 하락했다며 호들갑을 떨고 있다. 몇몇은 클릭 유도하는 듯한 자극적인 단어 선택으로 이번 시청률 하락을 큰 일인 마냥 다루고 있다. 윤식당을 즐겨보는 사람으로서 이 정도의 하락은 충분히 예상했던 상황인데 유독 언론은 이번 시청률 하락을 주요 기사로 다루며 끊임없이 새로운 기사를 재생산해 내고 있는 형국이다. 



[사진 = 윤식당 23일 방송분 캡쳐]


여기서 우리가 주목해서 봐야 할 부분은 실제 이번 시청률 하락이 팬층의 이탈로 발생한 것이냐 하는 것이다. 답은 누구나 알듯이 "아니오"다. 지금의 하락은 올림픽 중계로 인한 일시적인 이탈일 뿐 나는 다음 주가 되면 윤식당이 다시 두 자리 수 시청률을 회복할 것이라고 본다. 경기를 실시간으로 볼 필요성이 있는 스포츠와 언제든지 인터넷 접속만 가능하면 다시보기가 가능한 예능프로그램을 동일 선상에 놓고 비교, 한쪽을 평가절하 하는 건 옳지 않다.



[사진 = 윤식당 속 주방 모습]


언제부터 윤식당의 두 자리 수 시청률이 '당연한' 일이 되었는지 모르겠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1%대 시청률도 '대박'이라고 말하던 언론이다. 윤식당의 두 자리 수 시청률은 윤식당 출연자, 제작진 등의 노력 끝에 얻어낸 결과지 당연히 달성해야 하는 기록이 아니다. 프로그램에 큰 문제가 있는 것도 아닌 일시적 하락을 가지고 이렇게까지 크게 부각시켜야 하는지 묻고 싶다.




지난 설 연휴 윤식당 자리에 대신 들어간 <자리있나요>는 2%대 시청률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바로 그 전 주 방송된 윤식당 시청률이 13%대 였음을 감안하면 윤식당을 보기 위해 금요일 오후 tvN을 시청하는 이가 얼마나 많은지를 새삼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다. 부디 윤식당 관계자들이 이번의 일시적 시청률 하락을 크게 신경쓰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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