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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은 했지만 이 정도일지는 몰랐다. 조세호가 멤버로 무한도전에 합류하게 되면 어느 정도 숨통이 트일 것이라고 보기는 했지만 이렇게 짧은 기간에 완벽하게 적응한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조세호가 불러온 긍정 파워는 우리 예상보다 빠르게, 더 크게 무한도전에 작용하고 있는 듯하다. 1년 전과 지금의 무한도전을 비교해보면 그 차이가 더 뚜렷하게 드러난다.




가장 큰 차이는 인터넷 댓글에서 찾아볼 수 있다. 1년 전, 아니 불과 몇 개월 전으로 돌아가보자. 당시 인터넷에는 무한도전이 매너리즘에 빠진 것 같다는 댓글이 줄을 이었다. 물론 당시에도 무한도전에 대한 긍정 여론이 더 많았던 건 사실이다. 그러나 부정 여론 역시 절대 작지 않았다. 개인적인 생각은 달랐지만 분명 인터넷 게시판엔 생각보다 많은 부정적인 평가가 존재했었다.




그런데 조세호 합류 후 무한도전에서 매너리즘란 단어는 찾아볼 수 없게 됐다. 멤버 한 명이 새로 들어왔을 뿐인데 완전 새로운 프로그램이 된 듯한 기분이다. 조세호의 열정에 감동이라도 받은 것일까. 부진하던 박명수는 훨훨 날고 있고 정준하, 하하 역시 몇 달 전과 비교해 봤을 때 더 활발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다. 양세형의 입담이 예전보다 더 재밌어진 것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요즘 무한도전을 시청하다보면 무한도전스러워졌다는 느낌을 많이 받는다. 최근 몇 개월 간은 느낄 수 없던 감정이다. 매주 빼놓지 않고 무한도전을 시청하고 있지만 최근 방송에서는 그런 감정을 느끼지 못했던 게 사실이다. 여기에는 분명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굳이 한 가지 이유를 뽑자면, 멤버들이 중심이 되어 펼치는 '도전'이 사라진 무한도전에 그 이유가 있지 않았나 싶다.



무한도전스럽다에 대한 정의는 개인마다 다르다. 내가 생각하는 무한도전스러움은 무한도전 멤버들이 각자의 상황에 맞게, 각자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여 도전을 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무한도전이 취해왔던 게스트 중심의 방송은 겉은 화려했을지 몰라도 내 개인적인 기준에는 만족스럽지 못했다. 철저히 본인 기준에서 볼 때 조세호가 함께하고 있는 지금의 무한도전이 더 좋다.



멀리가지 않고 27일 방송만 봐도 알 수 있다. 웃음 밀도는 물론 평가까지 모든 게 옛 전성기 때의 무한도전을 보는 듯하다. 박명수와 조세호가 최전방 군부대에서 펼친 도전은 우리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아무것도 모르고 차에 탑승해 군 부대 정중앙에 위치하게 된 장면과 생활관에서 "안녕 난 박명수 이병이야"라고 말하는 장면은 어디에 내놓아도 뒤쳐지질 않을 명장면이었다.




조세호가 무한도전의 복덩이가 된 것 같다. 예전의 우려는 싹 사라졌다. 많은 이들이 조세호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고 이에 따른 무한도전 평판 역시 꾸준히 상승 중이다. 시청률 추이 역시 조세호 합류 이후 꾸준히 우상향 중이다. 조세호와 그의 합류 후의 무한도전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고 있는 건 사실이나 지금처럼만 하면 예전의 영광을 재현하는 날도 멀지 않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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