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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월화드라마 ‘선덕여왕’을 이끌어가던 미실이 한 줌의 재로 사라졌습니다. 신라의 권력을 쥔 채 신라를 호령하던 미실은 알려진 내용대로 10일 50회를 끝으로 ‘선덕여왕’을 떠났습니다. 미실은 자신이 마지막으로 등장하는 회에서도 여장부다운 모습을 잘 보여줬습니다. 미실은 자신을 구하기 위해 달려오는 국경지대의 군사들을 백제군이 칩임 하였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본진으로 철군하여 성을 지킬 것을 명령합니다. 국경지대에서 미실이 고립 되어있는 대야성까지 오는데는 약 2일, 덕만 공주의 세력이 엄청나게 전력을 쏟아 붙는다고 해도, 신라시대 가장 견고하였던 대야성을 2일만에 함락 시킬 수는 없습니다. 2일만 버티면 무려 2만에 달하는 정예병이 대야성에 도착하게 됩니다. 2만 여명에 달하는 정예병이 도착한다면 상황은 180도 바뀌게 됩니다.


2만 여명의 병력이 대야성에 도착하게 되면, 상황은 덕만이 불리해지게 됩니다. 여기에 미실의 도움을 받았던 여러 귀족들이 미실을 돕기 위해 나서게 된다면 덕만은 다시 서라벌을 떠나 쫓기는 신세가 될 것입니다. 하지만, 미실은 2만 여명의 정예병을 선택하지 않았습니다. 2만 여명의 정예병들을 흡수하게 미실은 자신이 원했던 왕의 자리를 차지 할 수 있습니다. 허나, 미실은 자신이 연모하는 신라를 선택했습니다. 미실이 2만 여명의 정예병을 선택하지 않은 이유는 2만 여명의 정예병들을 흡수하면, 당장으로써 자신이 원하는 왕의 자리를 차지할 수는 있지만 결국 이는 자신이 연모하는 신라에게 해가 되기 때문입니다. 50회분에서 미실은 “신라를 연모하기에 주인이 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누구든지 자신이 연모하는 것이 피해를 입는다면 자신을 버려서라도 그 것을 지킬려고 들 것입니다. 


미실은 자신이 연모하는 신라를 위해 가장 평화적이고 간단한 방법인 ‘자살’을 선택했습니다. 미실이 자살하게 되면 미실을 따르던 세력들은 저절로 항복을 하게 되고 내전은 종료 됩니다. 내전이 종료되면 신라는 다시 평화를 되찾을 것이고, 미실은 자신이 연모하는 신라를 끝까지 지킬 수 있게 됩니다. 미실은 자신을 따르던 충신 설원을 불러 화랑시절 불렀던 노래의 한 구절인 “항복할 수 없는 날에는 그날 죽으면 그만이네”라며 “오늘이 그날입니다”라고 말해 슬픔을 더했습니다. 또한 미실은 설원에게 “마지막말이자 마지막 명령”이라며 “따르라”고 말했죠. 미실은 마지막으로 자신의 곁에서 자신을 끝까지 보살펴 오던 설원에게 “미안하다”라는 한 마디를 남기고 독을 먹었습니다. 그 뒤 비담은 무엇엔가 홀린 듯한 표정으로 미실이 있는 곳으로 찾아와 망연자실 했습니다. 하지만, 미실은 절대 슬퍼하지 않았습니다. 미실은 왜 미실이 신라를 호령한 최고의 여인인가를 잘 보여줬습니다.


 

미실은 “사랑이란 아낌없이 빼앗는 것이다. 덕만을 사랑하면 그리해야 한다”며 “연모, 대의, 신라 나눌 수 없는 것이다. 유신과도 춘추와도 그 누구와도 말이다”라며 마지막으로 자신의 아들이 비담에게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습니다. 또, 미실은 “나라를 얻어 사람을 얻을려고 하면 안된다”며 떠나는 마지막 길에 비담에게 조언 하나를 남겼습니다. 이 뒤, 덕만은 미실이 있는 곳으로 왔지만 이미 숨을 거둔 뒤였습니다. 덕만은 미실을 향해 “당신이 아니었다면 난 아무 것도 아니었을지도 모릅니다. 미실의 시대 안녕히”라고 말해 미실에 대한 예우를 갖췄습니다. 미실은 자신이 연모하는 신라를 위해 가장 평화적인 방법인 ‘자살’을 선택했습니다.


미실은 한때 신라를 호령하던 여인이기에 앞서, 인간 관계를 중요시하는 사람이였습니다. 미실이 인간 관계를 돈독하게 하였기에 국가의 질서를 흩트리는 일임을 잘 아는데도 그 많은 귀족들과 병사들이 미실을 위해 위험을 무릎쓰고 한 걸음에 달려간 것입니다. 만약, 미실이 신라에 없었다면, 진흥제가 이룬 업적은 역사 속에 묻힐지도 모릅니다. 자신이 연모하는 신라를 위해 자살을 선택한 미실. 그의 최후의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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