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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 버라이어티가 대세인 지금 방송계에서 토크쇼가 왜 살아남는지 아시나요? 그동안 토크쇼는 딱딱하게만 느껴졌지만, 최근 들어서는 이러한 이미지를 최대한 버릴려고 노력중입니다. 그 결과, 최근 들어서는 토크쇼 형식의 예능프로그램들이 눈부신 성장을 하고 있습니다. 왜 최근 들어서 다시 토크쇼 형식의 프로그램들이 시청자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것일까요? 답은, ‘개그맨 MC’들의 선전입니다. 개그맨 출신 MC들은 다른 MC들과는 달리, 톡톡튀는 입담과 재치있는 행동으로 딱딱하게만 느껴지는 토크쇼의 전통 이미지를 깨는데 큰 공언을 하고 있습니다.

 

‘개그맨 MC’의 선두주자는 유재석과 강호동입니다. 이 둘은 모두 개그맨 출신 MC로 지금은 대한민국 최고의 MC로 추앙 받고 있습니다. 유재석과 강호동은 자신들이 출연하는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에서 보여주는 이미지와는 다른 이미지를 토크쇼에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자신들이 출연하는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에서는 몸으로 웃긴다면, 자신들이 출연하는 토크쇼에서는 그동안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에서 보여줬던 것과는 더 수준 높은 입담으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하고 있죠. 유재석과 강호동이 MC를 맡은 토크쇼나, 토크쇼 유형의 예능프로그램인 ‘놀러와’나 ‘강심장’, ‘해피투게더’ 등은 시청률의 절대 강자 드라마를 제외하면 방송 요일 시청률 1위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만약 여기에 강호동이나 유재석 같은 개그맨 출신 MC들이 없었다면 토크쇼 유형의 프로그램들이 지금과 같은 선전을 할 수 있을까요? 지금 방송계의 대세는 누구나 다 알듯 ‘리얼 버라이어티’입니다. 연예인 각자의 생활 모습을 거리낌 없이 시원시원하게 보여주고 시청자들에게 엄청난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한 컨셉이 유행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다른 컨셉의 방송 프로그램들은 폐지되거나 방송 시간이 점점 심야 시간대로 밀려 날 수 밖에 없습니다. 한 때 12시 이후로 밀려났던 토크쇼 유형의 프로그램들이 최근에는 10시 드라마 이후로 다시 자리를 옮겨오며, 회복한 위상을 잘 나타내 주고 있습니다.


지금의 강호동과 유재석은 한 순간에 만들어진 것이 아닙니다. 아무리 두 사람의 능력이 뛰어나다고는 하나 주변 사람들의 도움 없이는 지금 이 자리까지 올라오기란 정말 힘들었을 것입니다. 지금 강호동과 유재석이 토크쇼 유형의 프로그램에서 재치있는 입담은 두 사람을 도와주는 개그맨 MC들의 적극적인 지원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강호동과 유재석이 한 마디를 던지면, 다른 개그맨 출신 MC들은 그 말을 다시 한 번 받아 치면서 메인MC가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이어 나갈 수 있게 해줍니다. 한마디로, 메인 요리의 맛을 결정하는데 가장 큰 영향력을 끼치는 ‘조미료’와 같은 존재란 소리입니다.


이 분야의 대표주자는 유세윤과 박명수입니다. 유세윤은 강호동이 메인 MC를 맡고 있는 ‘무릎팍 도사’에서 ‘건방진 프로필’을 말하며 웃음을 만들어내고 강호동에게 이야기 할만한 소재를 건내는 보조 역할을 충실히 잘 이행하고 있습니다. 박명수 역시, 유재석의 대표 토크쇼 유형 프로그램인 ‘해피투게더’에서 유재석의 바로 옆자리에 앉아 유재석에게 이야기를 이어나갈 소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최근 들어서 유세윤과 박명수는 강호동과 유재석의 그늘에서 벗어나 자신들만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개그맨 출신 MC들은 다른 출신 MC들과는 달리 재치있는 입담, 웃음을 만들어내는 춤 등을 자신의 이미지와는 상관없이 자연스럽게 보여주니, 방송 PD들의 러브콜을 계속해서 받고 있는 것입니다.


침체기에 빠져있던 토크쇼를 다시, 방송 프로그램의 한 축으로 만들어낸 개그맨 출신의 MC들. 이제는 몸으로 웃기는 코미디 프로그램이나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을 넘어, 입으로 웃기는 성향의 프로그램들까지 장악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더욱더 많은 개그맨 출신의 MC들이 나와 많은 프로그램들의 완성도를 높이고, 좀더 유익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By. TV속 세상(트위터 : hw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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