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SNL7 홍수아

당당해서 좋았던 그녀를 응원한다


성형은 죄가 아니다.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성형은 사회악이 됐고 특히나 여성 연예인은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들에게 인격 모독적 발언까지 들어야 했다. 그래서 더욱 더 궁금했다. 성형 비난의 중심에 서있는 홍수아가 SNL7에 출연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말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녀의 모습을 보고나니 응원하고 싶어졌다.



홍수아와 성형은 때놓을래야 때놓을 수 없는 관계다. 내가 말하고 있는 게 뭔지 잘 모르겠다면 이전에 보도된 홍수아 관련 기사에 달린 댓글들을 보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네티즌들은 홍수아 관련 기사가 올라오면 늘 성형 이야기를 했고 그때마다 그녀는 전혀 관련 없는 내가 봐도 심하다는 느낌이 지워지지 않는 욕을 먹어야만 했다.




홍수아가 SNL7에 출연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부터 홍수아가 성형 관련 얘기를 다룰 것이라는 건 예상했다. 하지만 해당 영상물이 어떤 의미를 내포할지는 예측할 수 없었다. 자신을 향해 가족까지 들먹이며 욕을 퍼붓는 사람들을 향해 경고성 메시지를 보낼지, 성형이란 소재 자체를 웃음으로 승화해낼지 아무것도 알 수 없었다.



결과적으로 볼 때 홍수아는 웃음을 택했다. 비록 홍수아가 직접 해당 소재를 토대로 웃음이 있는 장면을 만들어낸 건 아니지만 정상훈을 통해 홍수아는 망가지면서까지 지금까지 SNL이 택해온 제작 방식을 따랐다. 가령 성형 이전의 사진을 들며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짓는 정상훈의 모습은 웃음을 만들어내는 데 충분했다.



홍수아가 굳이 SNL7에서 자신에게 큰 상처를 준 성형 논란 관련 이야기를 꺼낼 이유는 없었다. 지금까지 SNL7에 출연해 이른바 '이미지 세탁'을 노렸던 다른 연예인과 달리 홍수아의 경우 자신의 이미지를 긍정적인 이미지로 바꿀 이유조차 없었다. 성형 논란에 있어 홍수아는 가해자 혹은 귀책 사유가 있는 자가 아니라 피해자였다.




하지만 제작진의 입장에서는 어떻게든 성형 관련 이야기를 방송을 통해 하고 싶었을 것이다. 홍수아를 검색했을 때 가장 많이 노출되는 성형 논란에 대해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는 건 지금까지의 SNL이 해오던 방식이 아니었다. 그렇기에 제작진은 수 차례 홍수아와 의견을 교환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아무리 제작진이라 해도 자기 마음대로 피해자 입장인 성형 논란 관련 얘기를 할 수는 없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지금 이 시점에서 볼 때 홍수아는 제작진의 제의를 수락했고 영화 '화차'를 패러디한 '홍수아 성형 셀프 디스 영상'은 그렇게 탄생할 수 있었다. 성형 논란의 피해자임에도 뒤에 숨지 않고 당당하게 맞선 홍수아. 홍수아의 능력에 대한 평가는 엇갈릴 수 있지만 최소한 자기가 한 일에는 당당한 그녀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낸다.


상기 이미지의 저작권은 tvN에게 있습니다
글의 내용이 유익하셨다면 ♡ 공감 을 눌러주세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