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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 인터뷰

한 번의 용서도 해줄 수 없나


이수가 잘못을 했다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 그의 행동은 분명 비난받아 마땅한 일이었으며 이는 이수 역시 잘 알고 있는 듯하다. 그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그 어떤 비난도 제가 마땅히 받아야 하는 벌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하며 "시간이 많이 지난 후에야 사과하게 돼 죄송하다"며 사건 발생 7년 만에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이를 두고 인터넷에서는 갑논을박이 한참이다. 아니 조금 더 정확히 말하면 이수를 비난하는 여론이 들끓고 있다. 사회적으로 용납되지 않는 죄를 저지른 만큼 이수의 복귀는 말이 안 된다는 주장이 넘쳐나고 있다. 이와 함께 돈도 많은 이가 뭐하러 연예계에 복귀해 논란을 자초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 역시 함께 올라오고 있다.




결론부터 말해 난 지금의 비난 여론에 동의하지 않는다. 나아가 한 번쯤은 용서를 해줘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물론 이게 이수에게 면죄부를 줘야한다는 소리는 아니다. 최소한 대중에게 용서받을 기회는 줘야한다는 것이다. 기회 한 번 주지 않고 대중의 눈에서 사라지라고 요구하는 건 81년생인 이수에게 너무나도 가혹한 처사다.



얼마 전 흥미로운 기사를 본 적이 있다. 국회의원 당선자와 국민 중 어느 쪽이 전과자 비율이 높을까라는 내용을 다룬 기사였다. 해당 기사에서는 국민(15세 이상)의 26%인 1163만 여명이 전과자라고 명시되어 있었다. 물론 범죄의 경중을 따진다면 이수의 범죄는 그 중에서도 비교적 강한 처벌을 받아야 하는 중범죄일 것이다.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범법 행위의 정도를 떠나 단지 전과자라는 이유로 아무것도 못하게 하는 게 잘못됐다는 것이다. 이수를 비난하고 있는 이들의 논리대로라면 1163만 명이 아무것도 하지 말고 집에 있어야 한다. 사법기관이 어떤 결정을 내렸는지는 고려하지 않고 죄를 저질렀으니 눈 앞에 보이지 말라고 하고 있으니 말이다.




이수의 범죄와 관련해 당시 검찰은 기소 유예를 내렸었다. 정식 기소도 하지 않았다. 검찰은 당시 이수가 해당 여성이 미성년자임을 인식하지 못했다는 점을 인정, 이수의 범법 행위에 대해 검찰 직권으로 유예 처분을 내렸다. 물론 죄가 없다는 건 아니지만 사법기관은 이수에게 사회에 복귀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줬었다.



이수를 미워하던, 이수의 복귀에 반대하는 적극적인 행동을 하던 난 모두를 존중한다. 하지만 그 전에 이수에게 마지막 기회는 줬으면 한다. 시간이 흘러 이수가 또 다시 범죄를 저지른다면 그때가서 비난해도 늦지 않다. 기회도 주지 않고 "무조건 안 된다"고 비난만 하는 건 그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 행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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