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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면가왕 음악대장

말도 안 되는 명예 졸업 논란


또 하나의 신기록이 경신됐다. 10일 방송된 복면가왕 27대 가왕 결정전에서 음악대장이 투표하세요를 78대 21로 꺾고 승리, 6연속 가왕이란 놀라운 기록을 세운 것이다. 고음 논란 등 여러 이야기로 한 주간 분위기가 어수선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음악대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실력으로 가왕의 자리를 수성하는데 성공했다.



음악대장의 6연승 소식에 대한 대중의 반응은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무엇보다 대중들은 음악대장이 4배에 가까운 표 차이로 도전자의 도전을 막아냈다는데 주목, 앞으로도 그의 질주가 계속될 것이란 예측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언론들 역시 마땅한 적수가 없는 것 같아 보인다며 음악대장의 승리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런데 이 시점에서 적지 않게 제기되고 있는 주장이 있다. 바로 음악대장의 명예 졸업 여부와 관련된 것이다. 주장의 요지는 간단하다. 앞으로도 음악대장의 독주가 계속된다면 복면가왕을 보는 재미와 몰입도가 떨어질 것이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시청률 면에서도 좋지 않을테니 음악대장을 명예 졸업시켜야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결론부터 말해 위에서 언급한 주장은 맞. 아무리 많은 시청자가 음악대장의 연승을 응원한다해도 그에 비례해 "어차피 음악대장이 우승할 거 뭐하러 보느냐"는 반응 역시 증가할 것이기 때문이다. 복면가왕이 흡수할 수 있는 시청자층이 한정되어 있는 상황에서 음악대장의 연승에 피로감을 느낀 시청자가 떠난다면 시청률은 하락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음악대장의 명예 졸업에 찬성하지 않는다. 그를 명예 졸업시키는 건 복면가왕 제작 취지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모든 것을 숨긴 채 오로지 노래 실력으로 평가를 받게 하겠다던 애초의 취지를 고려해보면 음악대장에게 나가라고 하는 건 앞 뒤가 맞지 않는, 어불성설 주장에 불과하다.




개인적으로 난 복면가왕 제작진이 프로그램 자체에 새로운 변화를 줘야한다는 주장에는 찬성한다. 음악대장이 노래를 아무리 잘 불러도 시청자들이 복면가왕을 시청하며 "식상하다"는 느낌을 받는 순간 시청률 하락은 불 보듯 뻔한 결과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음악대장이 앞으로도 계속 출연한다는 전제 하에 시스템에 혹은 평가 방식에 변화를 줘 대중이 납득할 만한 가왕 선출 프로세스를 만들고 그에 따라 방송을 제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복면가왕이 사랑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외부의 개입 없이, 편견 없이 오로지 노래 실력으로 참가자를 평가하고 가왕을 선정해왔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런데도 음악대장을 명예 졸업시키라는 건 외부 여론이 가왕 선정에 개입하겠다는 것 밖에 되지 않는다. 이리 생각해봐도, 저리 생각해봐도 음악대장의 명예 졸업은 옳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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