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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현 구혜선 결혼

배우 생명 사망선고 너무한다


배우 안재현과 구혜선이 결혼한다. 스포츠동아는 8일 오전 7시, 안재현과 구혜선의 결혼 소식을 단독 기사로 전하며 오는 5월 21일 결혼식을 올린다고 보도했다. 이어 5월에 진행될 결혼과 관련해 양가 부모의 허락을 받았으며 결혼식은 가족들만 참석하는 소규모 형식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로써 지난 3월 11일 열애를 인정한 둘은 열애 인정 2달만에 결혼에 골인하게 됐다.



대중들은 난리다. 특히 안재현과 구혜선이 열애설 보도가 나오자마 해당 사실을 인정한 후 또 다시 결혼식 보도 내용을 초고속으로 인정, 결혼을 진행하는 것과 관련해 서로의 사랑이 매우 깊은 듯하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더불어 많은 사람들은 어린 역할만 맡아오던 안재현이 1987년생이라는 점을 이번 결혼 보도 기사를 통해 인식, 놀랍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의 배역, 외모 모두 그를 87년생으로 보이게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어찌됐든 대다수의 대중들은 둘의 결혼 소식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물론 그렇다고 모든 이들이 천편일률적으로 호의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은 아니다. 일부는 이번 결혼식이 결국에는 안재현의 배우 생명 사망 선고가 될 것이라는 주장을 개진,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한마디로 안재현이 구혜선과 결혼하면 더 이상 대중에게 선보일 매력이 없어질 것이라는 주장이다.



얼핏 보면 저들의 주장이 맞는 듯하다. 지금까지 안재현이 맡아온 역할이 대부분 10대 후반 또는 20대 초반의 캐릭터였기 때문이다. 별그대 속 배역도 그랬고 패션왕 속 안재현의 배역도 그랬다. 그렇기에 구혜선과 결혼을 하게 되면 지금까지 주로 맡아왔던 역할군을 맡을 수 없게 되고 이가 안재현의 가치 하락으로 이어져 그의 배우 생활에 치명적인 흠이 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하지만 난 위와 같은 주장이 2000년대 초반에나 먹혔을 만한 주장이라고 생각한다. 과거와 비교해 연예인의 연애, 결혼을 바라보는 시선이 매우 많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만약 안재현이 과거와 같은 상황에서 구혜선과의 결혼 사실을 발표했다면 이는 사실상 더 이상 연예인 활동을 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졌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다르다. 더 이상 대중은 젊은 남성 배우의 결혼 발표를 배우 생활을 끝내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연예인들이 무엇을 하던 해당 행위가 사회적 합의를 벗어나지 않는 행위라면, 대중이 보는 건 스타성, 연기력, 그리고 출연 드라마나 영화의 스토리가 얼마나 탄탄한가 뿐이다. 과거처럼 결혼을 했으니 젊은 역할은 못한다는 사고 자체가 지금 시대에 맞지 않는 구시대적 사고라는 소리다.



결혼은 축하받아 마땅한 일이다. 그렇기에 말도 안되는 것들을 근거로 들며 안재현 구혜선 결혼 발표를 깎아 내리지 않았으면 한다. 정말 보기 싫다면, 차라리 아무것도 듣지도 보지도 않은 것처럼 그냥 넘어가는 걸 추천한다. 삶에 있어 축복이라는 결혼 과정까지 일일히 간섭해 비난하고 트집을 잡는 당신들이 난 정말로 불쌍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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