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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진규 골육종 사망

끝내 보지 못한 올림픽 스타의 환호


노진규에게 올림픽 스타는 따놓은 당상이었다. 여심을 흔들고도 남을 외모에 훌륭한 실력까지 뭐 하나 빼놓을 게 없었기 때문이다. 축구 대표팀에 기성용이 있다면 쇼트트랙 대표팀에는 노진규가 있다고 할 정도로 노진규는 실력은 물론 외모까지 인정받는 스타였다. 그렇기에 난 그런 그가 올림픽 스타가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성적 면에서도 그는 당연 돋보였다. 2010년 세계 주니어 선수권에서 종합 우승을 시작으로 2011년 동계 아시안 게임 1500m,5000m 계주 금메달, 2011년 세계 선수권 종합 우승, 2012년 세계 선수권 대회 1500m 금메달, 2012~2013년 월드컵 대회 종합 우승 등 그의 성적으로 볼 때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는 건 시간 문제였다.




하지만 2014년 소치 올림픽에서 내 바람은 이뤄지지 않았다. 2013년 9월 국제빙상경기연맹 월드컵 1차 대회 종료 후 그의 어깨 부위에서 종양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노진규 선수는 통증을 참고 올림픽에 나서겠다고 했지만 올림픽 개막이 얼마 남지 않은 2014년 1월 훈련 도중 팔꿈치 골절로 그의 올림픽 출전은 끝내 무산됐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진규 선수의 도전은 끝나지 않았다. 그는 골육종 수술 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 안현수 선배와 멋진 경기도 하고 싶다"며 반드시 다시 부활해 안현수 선수와 올림픽 경기에서 겨루어보겠다는 다짐을 밝혔었다. 안현수가 2018년 평창 올림픽 후 은퇴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만큼 이번 평창 올림픽은 안현수와 노진규가 오로지 실력으로 겨룰 수 있는 마지막 무대였다.



그러나 끝내 노진규 선수의 바람은 이뤄지지 않았다. 2016년 4월 3일 오후 8시 세상을 떠났기 때문이다. 노진규 선수의 누나인 노선영 선수는 자신의 SNS을 통해 "진규가 4월 3일 오후 8시 좋은 곳으로 떠났습니다. 진규가 좋은 곳에 가도록 기도해주세요"라며 노진규 선수의 사망 소식을 전했다. 사인은 골육종이며 향년 24세다.




노진규 선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대중은 일제히 애도의 뜻을 나타내고 있다. 정말 오랜만에 노진규 선수의 사망을 평가 절하하는 이 없이 모두가 한 마음 한 뜻으로 노진규 선수의 마지막 가는 길이 평안하기를 빌고 있다. 많은 사람들에게 아직 하고 싶은 게 많고, 할 것도 많은 24세의 사망 소식이 매우 안타깝게 전달된 모양이다.



2018년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평창 올림픽에서 안현수 선수를 누르고 금메달을 차지하여 두 손을 번쩍 들어 올리는 노진규 선수의 모습을 이제 더 이상 볼 수 없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대중의 머리 속에서 노진규 선수의 이름은 잊혀질 것이다. 하지만 난 죽을 때까지, 동계 올림픽이 계속되는 한 노진규를 잊지 않을 것이다.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에게 심심한 애도를 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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