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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 산다 크러쉬

보기 좋았던 가식없는 25살 청년


요즘 스타들을 보다 보면 지나치게 조심한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그런 점에서 이번 크러쉬의 나 혼자 산다 출연은 매우 다르게 다가왔다. 방송 내내 그가 보여준 모습은 가식이 하나도 없는, 말 그대로 진짜 우리나라 25살 청년의 모습 그 자체였기 때문이다. 크러쉬가 일반 청년과 다른 점이라고는 돈이 좀 많다는 것 뿐이었다.



크러쉬는 가요계에서 음원 신흥 강자로 불린다. 그런 만큼 지금까지 비슷한 연령대의 남성들은 절대 벌 수 없는 돈을 벌었을 것이다. 이는 나 혼자 산다에서 소개된 크러쉬의 잠원동 집에서 그대로 증명된 사안이다. 그렇기에 얼마든지 크러쉬는 시청자와 대중에게 욕을 먹을 수도 있었다. 지금까지 나 혼자 산다에 출연했던 많은 스타들이 많은 돈을 가지고 있다는 이유로 맹목적인 비난을 들어왔다는 점을 고려해보면 그리 이상한 일도 아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그리고 결과적으로 자칫 비난 여론이 주를 이룰 수도 있었던 상황을 바꾼 것은 크러쉬의 꾸밈이 없는, 가식이 없는 그런 모습이 비춰졌기 때문이다. 다른 스타들이 마치 보여주기식으로 하던, 전혀 어울리지 않는 일을 하지 않는 그의 모습은 나 혼자 산다 애청자인 나 역시도 매우 호감적으로 느껴졌다.



특히 작업실에서 지코와 만나 여자 애기를 하는 크러쉬의 모습은 전형적인 혈기왕성한 20대 청년이었다. 에릭남 장면에서 클레이 모레츠가 나오자 "예쁘다"라는 발언을 쏟아내는 그의 모습은 귀엽기까지 했다. 정말 진심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비슷한 또래의 다른 남자 스타들이 지나치게 조심스러워 하는 것과 매우 대조적이었다.



집 모습도 가식 없는 그 자체였다. 아침을 먹은 후 나온 식기구를 설거지 하지 않고 하교 후 돌아와 설거지를 하는 모습은 전형적인 20대의 남자 자취생 모습이었다. 순두부찌개를 하던 중 흘러넘친 국물을 청소하는 모습은 정말 크러쉬가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하면서 거짓 모습을 보여줄 마음이 전혀 없었구나를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스타들이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해 화려하고 멋진 삶을 보여주는 것도 좋다. 하지만 난 개인적으로 크러쉬와 같이 꾸밈없는 모습이 더 좋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나이에 상관없이 능력이 있는 사람이 더 많은 부를 쌓는 게 당연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나에게 있어 나 혼자 산다 속 크러쉬를 평가하는 데 돈은 그리 큰 문제가 아니었다.



4월 1일 나 혼자 산다 방송은 그 어느 때보다 극명하게 다른 두 남자를 보여준 방송이었다. 난 이런 방식이 나 혼자 산다 제작진의 고민과 시청자의 요구를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매우 좋은 방식이라 생각한다. 크러쉬와 같은 모습을 원하는 시청자와 에릭남 같이 동화같은 모습을 원하는 시청자를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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