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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조진웅(이재한 역) 살리기 운동을 일으켰을까"라는 생각을 해봤다. 도대체 시그널이란 드라마가 시청자들에게 어떤 의미길래 이리도 화제인지에 대해 생각해봤다. 그리고 결과적으로 내가 얻은 결론은 시청자들은 시그널, 그리고 그 드라마 속 조진웅을 통해 국민들의 염원에 부합하는 국민 영웅을 원하고 있다는 것이다.



12일 방송된 시그널 마지막회에서 시그널 제작진은 시청자들의 요구대로 조진웅을 살려냈다. 더불어 시그널 전개 과정에서 주된 사건으로 다뤄질 것으로 예상되던 진양시 개발비리 사건과 관련한 구체적인 장면을 마지막회에서 제시하지 않음으로써 수 많은 시청자들이 원하는 시그널 시즌 2 제작 가능성에 대한 여지를 남겨뒀다.




물론 지금 이 시점에서 시그널 시즌 2가 제작된다고 단언할 수는 없다. 바로 어제 시그널 작가가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듯이 정해진 건 아무것도 없기 때문이다. 설사 제작 논의가 시작된다 해도 출연 배우 모두가 스케줄을 조정하는 일부터 방송사 스케줄까지 시즌 2가 실제 방영되기까지 넘어야 할 과제는 수도 없이 많다.



다만 난 이 글을 통해 만약 시그널 2가 제작된다면 조진웅을 더 큰 국민 영웅으로 만들어 달라고 요구하고 싶다. 스토리 전개 과정에서 조진웅이 여러 위험에 직면해도, 만약 조진웅이 사회적 대의를 저버리고 악의적인 역할로 빠지는 과정이 나온다 해도 결말에서는 시청자들이 원하는 그런 조진웅을 만들어 달라고 말하고 싶다.



거대 권력에 맞서 싸우며, 설사 그 과정에서 자신의 안위가 위험해진다해도 대의를 지키고 사회 정의 실현을 위해 노력하는 조진웅을 보며 시청자들은 "이런 게 진짜 경찰이다"라고 열광했고 현실 사회에 대한 불만을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었다. 하루가 멀다하고 들려오는 경찰 비리 뉴스 속에서 조진웅은 그렇게 국민 영웅이 됐다.




그렇기에 난 조진웅이 시즌 2에서는 손현주란 거대 권력과 맞서 싸워 결국에는 이기는 그런 스토리를 보고 싶다. 물론 형사 과장보다 더 큰 권력을 가진 손현주와 맞서 싸우는 과정이 순탄하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난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진웅이 끝에 가서는 손현주의 비리를 밝혀내 그의 손목에 수갑을 채우는 장면을 보고 싶다.



"그래도 20년이 지났는데 뭐라도 달라졌겠죠? 그죠?" 시그널 속 조진웅을 대사다. 난 이 대사 속 바람을 조진웅이 직접 실현시켜줬으면 한다. 20년이 지난 지금은, 2016년은 죄를 지은 사람은 그에 합당한 벌을 받는다는 것을 조진웅이 똑똑히 시즌 2에서 보여줬으면 좋겠다. 부디 시즌 2에서 내 바람이 이뤄지길 진심으로 기원한다.


글 = 9cjfrl@hanmail.net / 사진 =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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