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지난 해 12월, 인터넷에서는 과연 나나가 정말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얼굴을 가진 이가 맞는 가를 두고 갑논을박이 뜨거웠다. 그리고 3개월이 지난 지금, 나나가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과거 논란이 되었던 부분에 대해 "나도 내가 세상에서 가장 예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사과를 하면서 다시금 논란이 수면 위로 부상하고 있다.



나나가 라디오스타에서 언급한 외모 논란은 지난 해 말, 한 개인 블로거가 자신의 블로그에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얼굴 100인'을 올리면서부터 시작됐다. 당시 언론들은 한 개인 블로거의 글을 마치 미국 타임스 등 공신력이 있는 기관에서 발표한 것 마냥 보도를 했고 한 번 퍼지기 시작한 언론 보도는 걷잡을 수 없이 퍼져 나갔다.




언론 보도에 대한 여론은 하나같이 나나가 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외모를 가진 이인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었다. 일부는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는 수준에서 더 나아가 그녀의 인격을 모독하는 등 "인간으로서 이게 할 수 있는 행동인가"라는 의문이 드는 행동을 서슴치 않았다. 이런 비난은 결국 오늘에 와서 나나가 라디오스타에 나와 자기에게는 아무런 책임도 없는 일에 대해 사과하게 하는 해프닝을 만들어냈다.



솔직히 말해 난 아직도 나나가 왜 라디오스타에서 외모 논란에 대해 사과했는지 이해가 안 된다. 외모 논란의 책임의 주체가 제대로 된 조사도 하지 않고 관련 내용이 신빙성 높은 곳에서 발표한 자료인 마냥 보도한 언론에게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찌 보면 피해자인 나나가 왜 논란에 대해 사과를 하는지 납득이 안 가기 때문이다. 



물론 나나의 입장에서는 어떻게든 자신의 입장을 피력하고 싶었을 것이다. 그리고 그런 입장 표현에 있어 나나에게 선택지는 사과 뿐이였을 것이다. 이유야 어찌됐든 자신에게 이득도 된 사안에 대해 발끈하고 나서 "사실이 아니다"라고 하기에는 애매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만약 해당 발표가 나나를 비난하기 위한 것이었고 모든 상황이 나나에게 피해를 줬다면 나나는 라디오스타에 나와 해당 자료 발표로 자신이 입은 피해에 대해 얘기했을 것이다. 하지만 외모 논란은 수많은 비난성 댓글을 들어야만 하는 부정적인 상황도 연출했지만 이와 함께 나나를 스타로 만들어 놓았고 그 덕에 나나는 라디오스타에 출연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나나에게 있어 이번 외모 논란은 계륵과 같은 존재일 것이다. 부인하자니 자신의 외모에 자신이 없다는 뉘앙스로 비춰질 가능성이 있고, 그렇다고 막상 인정하자니 인정하자 마자 불어닥칠 여론이 무섭기 때문이다. 어찌됐든 이번 출연으로 외모 논란의 책임이 나나가 아닌 언론에게 있었음을 대중이 알게 되어 그나마 다행이다.


상기 이미지의 저작권은 MBC에 있습니다
글의 내용이 유익하셨다면 ♡ 공감 을 눌러주세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