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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준이 결혼한다. 김원준 소속사 측은 김원준이 오는 4월 16일 결혼식을 올린다는 연예 매체의 보도에 대해 "김원준씨는 오는 4월 16일 오후 3시 대검찰청 예식장에서 백년가약을 맺습니다"란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어 소속사는 예비 신부에 대해 "14세 연하의 재원으로 현재 검찰청 소속 검사로 재직 중"이란 입장을 전했다.
이러한 김원준 결혼 소식이 전해지자 인터넷은 뜨겁게 달아 오르고 있다. 90년대와 2000년대 초반 한국 가요계를 들었다 놨다 했던 김원준의 갑작스런 결혼 발표에 많은 이들이 놀란 듯한 모양새다. 그만큼 이번 김원준 결혼 소식은 파급적이었으며 그 상대가 현직 검사라는 점에서 더 많은 이들의 이목을 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은 김원준에 대해 "축하한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김원준의 팬들은 늦은 나이에 가는 장가인 만큼 부디앞으로 부인이 될 사람과 행복한 여생 보내길 기원한다는 반응을 주로 보이고 있다. 일반 대중들도 거의 대부분 김원준 결혼 소식에 대해 놀랍다는 반응과 함께 백년가약을 맺는 사람과 천년 만년 행복하길 빈다는 반응이다.
하지만 몇몇은 이번 김원준 결혼과 관련해 지나친 비난과 트집잡기로 일관하고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대표적인 게 김원준 결혼식이 오는 4월 16일 대검찰청에서 열리는 게 잘못됐다는 주장이다. 국민 세금으로 돌아가는 검찰에서 왜 김원준의 결혼식을 올리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주장으로, 돈도 많은 이들인 만큼 돈을 내고 예식장을 이용하라는 주장을 펴고 있다.
얼핏 보면 위와 같은 주장이 설득력 있는 것처럼 들린다. 하지만 많은 결혼식이 결혼 당사자가 근무하는 장소에서 이뤄져왔고 이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된 상황에서 무턱대고 김원준이 대검찰청에서 결혼식을 올린다고 비난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 생각한다. 만약 김원준과 예비신부 모두 검찰과 관련이 없는 사람이었다면 몰라도 예비 신부가 현직 검사라는 점을 고려해본다면 자기 직장인 대검찰청에서 결혼식을 올리는 건 전혀 이상할 게 없다.
결혼이 갑작스럽게 결정된 것과 관련한 비난도 난 이해할 수가 없다. 분명 소속사 측은 올해 초 사랑을 확인했다고만 밝혔을 뿐 언제부터 만남을 이어왔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그런데도 소속사의 공식 입장을 자기만들의 가치관에 투영시켜 확대 해석하고 만난지 몇 개월 되지 않아 결혼식을 올리는 뒷 배경에는 우리가 모르는 뭔가가 있다고 주장하는 것은 분명 김원준과 예비신부를 인격 모독하는 행위다.
성인 남자, 여자가 서로 좋다고 만났고 결혼을 하겠다고 한다. 양가 부모 모두 결혼을 허락했으며 둘의 미래를 함께 응원해주기로 했다. 그런데 전혀 관련도 없는 제 3자가 이렇다, 저렇다 왈가왈부하는 게 정말 보기 안 좋다. 축하를 해줄 마음이 없다면 그냥 아무것도 못 본 것 마냥 지나쳐라. 도대체 김원준 결혼과 관련해 말도 안 되는 것으로 트집잡고 확대 해석해 당사자들을 인격 모독해 당신들이 얻는 게 무엇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