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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일후 김지현 PD 결혼
도를 넘어선 편견과 비난
아나운서 허일후와 PD 김지연이 열애 4년 만에 결혼한다. 둘의 결혼식은 비공식으로 진행되며 사회는 허일후의 절친으로 알려진 서인 아나운서가 맡는다. 허일후는 결혼과 관련한 인터뷰에서 "서로 더 발전할 수 있는 부부가 되기 위해 많은 대화를 나누고 있어요"라며 결혼 소감을 밝혔으며 둘의 결혼식은 오는 20일에 진행된다.
이러한 허일후 김지현 PD의 결혼 소식이 알려지자 대중의 관심은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김지현 PD를 향하고 있다. 비슷한 시기에 입사한 동료들에 비해 관심도가 낮은 건 사실이나 지금까지 허일후의 경우, 세바퀴나 라디오 등에서 아나운서로서 온갖 역할을 맡아온 만큼 대중의 인지도가 어느 정도 존재한다고 할 수 있으나 김지현 PD의 경우는 아시안 TV어워즈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는 것을 제외하고는 알려진 바가 전혀 없기 때문이다.
정상적인 사람들은 이번 결혼 소식에 대해 대체적으로 "축하한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댓글을 남기는 이들이 실제 둘을 알고 있는 이들인가를 알 수는 없지만 설사 모르는 이라해도 서로 4년 여간의 열애 끝에 결혼에 골인한 이들의 행보를 축하해주려고 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정상인들에게는 기사에 언급된 이들의 인지도가 얼마인가보다는 허일후와 김지현 PD가 서로 결혼을 하는, 행위 자체가 더 중요한 듯하다.
하지만 몇몇 일부 사람들은 이번 결혼과 관련해 "사내 결혼까지 우리가 알아야 하냐" 등 다소 비판적인 시각으로 이번 소식에 접근하고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설사 정말 둘을 알지 못해 관심이 없다면 그냥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고 넘어가면 누구도 얼굴 찌푸릴 일 없는데 굳이 왜 댓글을 남겨 이런 불편한 상황을 만드는지 납득이 안 가는 부분이다.
무엇보다 김지현 PD의 외모 관련 비난은 정말 이해할 수가 없다. "외모가 강해 보인다"는 비난부터 "여성이 PD를 하는 건 평소 성격이 강하기 때문이다"라는 성격 공격 비난까지 표현은 다양하지만 결국 모든 건 김지현 PD의 외모가 허일후 아나운서와 결혼하기에는 상대적으로 뒤떨어진다는 소리다. 결혼은 허일후 아나운서가 직접 결정한 것이고 자신들이 좋다는 데 왜 전혀 관련없는 제 3자가 관여하는지 정말 이해가 안 가는 대목이다.
인지도 관련 부분도 그렇다. 지금 많은 이들이 문제 삼고 있는 부분이 바로 이 부분인데, 당신들의 논리라면 유재석급의 인지도가 아니라면 결혼 소식이 언론을 통해 전해져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 성립하게 된다. 난 이런 주장이 언론 보도에 언급되는 기준이 존재하지 않는 현실을 고려하지 않고 오로지 개인의 기준에 따라 판단 내린 결과물에 따라 도출된 주장이라 생각한다. 즉 터무니 없는, 말도 안 되는 주장으로 생각한다는 소리다.
누군지 모르면 그냥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넘어가면 된다. 난 허일후 아나운서를 알고 있었고 김지현 PD도 알고 있었다. 이런 사람이 나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국민 1%만 된다해도 무려 50만명이다. 50만명이 궁금해 하는 사안을 보도하는 건 언론의 책임이자 의무며 이번 언론의 보도는 전혀 이상할 게 없는 정상적인 현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