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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준열 일베 논란
치가 떨리는 마녀사냥
류준열의 일베 논란 해명은 단호했다. "저는 일베가 아닙니다"에서 엿볼 수 있듯 그는 이번 논란이 자신과 전혀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소속사 역시 류준열 일베 논란과 관련해 악의적인 상황에 대해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만큼 류준열과 소속사 모두 이번 일베 논란이 절대 가볍지 않음을 인식하고 있는 듯하다.
우리나라에서 '일베'라는 단어가 가져오는 후폭풍은 상상을 초월한다. 잘 나가던 아이돌 그룹이 '일베'와 연관되었다는 글이 커뮤니티 사이트에 올라오는 순간 삽시간에 관련 내용은 인터넷 언론을 통해 퍼지고 대중들의 마녀사냥식 비난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당사자가 아무리 아니라고 해도 논란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게 된다.
이번 류준열의 경우가 그렇다. 한 네티즌의 의혹 제기에서 시작된 논란은 마치 사실인 마냥 언론에 의해 보도됐고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의 의혹 제기는 끊이지 않고 이어지고 있다. 이런 논란의 경우 사실 여부 확인 자체가 불가능하기에 당사자가 어떤 입장을 밝히는가가 가장 중요한데 류준열을 비난하는 이들에게 류준열의 입장 발표 따위는 그리 중요해 보이지 않는다.
난 이번 글을 통해 류준열이 일베인지 아닌지에 대해서 판단을 내리지 않을 것이다. 다만 난 이 글을 빌려 당사자가 아니라고 해도 무조건 자신들의 주장이 맞다고 주장하며 류준열의 연예인 생활 자체를 불투명하게 하는 이들에게 단호하게 말하고 싶다. "이런 의혹을 제기해 당신들이 얻는 게 무엇이냐"고 말이다.
많은 사람들이 '일베'하면 전후 사정을 따지지 않고 비난하기에 바쁘다. 일베에서 어떤 활동을 했는지 등에 따라 다르게 봐야할 부분을 이번 류준열의 사례처럼 '일베'만 들어가면 모두 질 좋지 않은 사람으로 바라본다. 단지 일베에서 쓰는 단어를 썼다고 그가 일베 활동을 하는 질 나쁜 사람으로 단정 짓는 것은 분명 잘못된 행동이다.
류준열은 미래가 매우 밝은 배우였다. 응답하라 출연으로 그는 단숨에 인기 스타가 됐고 최근에는 섭외 0순위로 불리며 짧은 활동 경력에도 불구하고 최정상급 대우를 받고 있었다. 그러나 이번 일베 논란으로 류준열은 최악의 이미지를 얻게 됐고 이번 일베 논란이 야기할 류준열의 미래에 대해서는 도저히 판가름 할 수가 없게 됐다.
일베는 분명 나쁘다. 지금까지 일베 활동 유저가 해온 활동은 비판받아 마땅했으며 모든 것을 떠나 다시는 해서는 안 될 행위다. 하지만 단지 일베에서 주로 사용하는 단어를 사용했다는 이유로 류준열을 일베에서 활동하는 질 나쁜 사람으로 몰아가는 행위는 마녀사냥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아무리 좋게 보려해도 이번 마녀사냥은 정말로 치가 떨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