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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준과 동상이몽

둘이 얻은 한끗 차이 이미지


"박태준은 호감을, 동상이몽은 비호감을 얻게 된 한 회가 아니었나"라는 생각이 든다. 22일 방송된 여고생 쇼핑몰 CEO편이 대중 사이에서 논란을 낳고 있는 가운데 이날 게스트로 출연한 박태준은 여고생 CEO를 향한 '사이다' 발언으로 단숨에 대중들로부터 좋은 이미지를 얻는 데 성공했다. 그만큼 그의 발언은 '사이다' 그 자체였다.



그동안 박태준을 바라보는 대중의 시선은 그리 좋지 않았다. 외적으로 볼 때 크게 성공한 CEO이자 웹툰 작가일지 몰라도 박태준을 바라보는 시선이 그리 좋았다고 단언하기에는 여러 면에서 부족한 면이 없지 않았다. 특히 과거 방송 출연 경력 때문에 박태준을 바라보는 대중의 시선은 '얼굴으로 먹고 사는 준연예인'이란 이미지가 강했고 그 결과 매번 악플을 달고 살아왔다.




하지만 이번 동상이몽에서의 발언으로 박태준은 능력, 외모, 개념까지 삼박자를 모두 갖춘 성공한 CEO자 웹툰 작가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동상이몽 방송 이후 주춤하던 관심이 이날 오전 언론의 집중 스포트라이트 덕에 더 부각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보면 이번 방송 출연으로 박태준은 지금까지 자신에게 늘 부족했던 '긍정적 이미지'와 10대와 20대에게 주로 집중됐던 '이미지 외연 확대'를 이루는 데 성공했다고 볼 수 있다.



반면 동상이몽은 지금까지 쌓아온 '호감 이미지'를 모두 날려버릴 위기에 쳐해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금까지 누구나 공감할 만한 사안을 들고 나와 시청자들의 마음을 흔들어놓던 동상이몽이 왜 이런 실수를 했는지 아직도 이해가 가지 않는 대목이다. 그만큼 이번 여고생 CEO편은 대중의 공감을 사는 데 실패했다.



가장 문제가 되는 부분은 박태준의 사이다 발언과 관련된 부분이다. 대중들은 여고생이 어린 나이부터 월 300대의 순수익을 얻는 건 대단하고 존중받을 만한 일이나 그 과정에서 타인을 배려하지 않고 권위적으로 굴려는 태도는 분명 고쳐야 한다며 부모를 노예처럼 부리는 여고생 CEO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를 낮추지 않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비판의 목소리는 이번 회를 제작한 동상이몽 제작진을 향해 확대되고 있다. 굳이 이 시점에서 여고생 CEO를 출연시켜 무엇을 시청자들에게 보여주려 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게 그 이유다. 10대와 부모 사이의 고민이 아닌 여고생 CEO의 영웅담 만들기 식의 방송 방향 역시 시청자들과 대중들이 비판하는 것 중 하나다.



호감과 비호감은 한끗 차이다. 하지만 저 두 단어가 가져오는 결과는 상상을 초월한다. 단 1도의 차이가 시간이 흐르면 엄청난 차이를 발생하는 것인 만큼 대중의 소비로 유지되는 방송과 연예인은 이미지 관리가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러나 이번 한 회만 놓고 볼 때 박태준은 성공했고 동상이몽은 실패했다고 보는 게 맞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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