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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면가왕 음악대장

도를 넘은 대중의 오만


복면가왕 23대 가왕의 자리는 음악대장의 몫이었다. 14일 방송된 복면가왕에서 음악대장은 함께 가왕 후보에 오른 각설이와의 경쟁에서 각설이를 누르고 가왕의 자리를 차지했다. 각설이로 밝혀진 가수 테이의 노래 역시 수많은 대중과 시청자의 마음을 흔들었지만 단 한 명의 승자를 뽑는 구조에서 승리는 음악대장의 것이었다.



이번 승리에는 음악대장의 소름 돋는 고음이 크게 기여했다. 음악대장은 전인권의 '걱정말아요 그대'을 자신만의 특성을 살려 소화했고 그가 방송 도중 보여준 고음은 수많은 대중과 판정단의 마음을 흔들어 놓았다. 이런 음악대장의 고음 덕에 음악대장은 각설이를 62대 38라는 거의 두배에 가까운 표 차이로 이길 수 있었다.




그런데 일각에서는 이런 고음이 복면가왕의 취지와 어울리지 않으며 복면가왕을 고음가왕으로 만든다며 음악대장을 비난하고 나서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그들은 지난 회에서 음악대장이 꺾은 캣츠걸 차지연 역시 고음으로 오랫동안 가왕의 자리를 유지해 왔는데 음악대장마저 고음으로 승부를 본다면 그동안 복면가왕이 유지해왔던 다양성이란 소중한 가치를 잃게 될 것이라는 주장을 펴고 있다.



결과적으로 난 저들의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주장이며 위와 같은 주장을 펴는 이들이 복면가왕의 진정한 가치를 모르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만약 저들이 복면가왕의 가치를 제대로 알고 있었다면 지금처럼 단지 음악대장이 고음을 주로 쓴다는 이유로 그를 비난하는 멍청한 짓을 하진 않았을 것이다.



음악대장을 비난하는 행동은 대중의 오만에서 나오는 것이라 생각한다. 음악대장이 복면가왕에서 무슨 노래를 부르든, 그 노래를 어떻게 소화하든 그건 어디까지나 음악대장 개인 선택의 몫이다. 그런데도 이를 비난하는 건 자신들의 권리를 지나치게 과대 해석하고 있기 때문이다. 자신들의 권리 이상의 행동을 하고 있다는 소리다.




물론 음악대장의 노래 소화 방법인 고음이 마음에 들지 않을 수도 있다. 개인의 가치관까지 내가 뭐라고 하고 싶은 마음은 없다. 하지만 개인의 가치관은 어디까지나 주관적일 뿐이다. 이를 타인에게 적용하여 음악대장을 비난하고 음악대장을 가왕으로 뽑은 판정단의 판정까지 모두 비난해 당신들이 얻는 게 도대체 무엇인가.



복면가왕은 오로지 가창력으로 승부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런 프로그램에서 자신이 가장 잘하는 것으로 경쟁자를 꺾는 게 도대체 무슨 잘못이라고 이리들 못잡아 먹어 안달인지 모르겠다. 23대 가왕의 자리를 차지한 복면가왕 음악대장. 앞으로도 그가 보여줄 뜨겁고 강렬한 무대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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