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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예은 이혼

도를 넘어선 비난과 잘못된 방향 설정


아나운서 탁예은의 이혼 소식이 알려지면서 인터넷 공간이 뜨겁게 달아 오르고 있다. 대중들은 이미 수 년 전 이혼한 커플이 마치 아직도 부부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처럼 하고 다닌 것에 분노한다는 뉘앙스의 반응들을 보이고 있다. 그리고 이번 이성배 탁예은 이혼과 관련한 비난의 대부분은 여성인 탁예은 아나운서를 향하고 있다.



비난의 종류도 다양하다. 속도 위반을 한 것은 처음부터 조심하지 못한 탁예은에게 그 책임이 있다는 주장부터 조선 시대에 들어도 도저히 이해할 수 없을 법한 이상한 논리의 주장도 판을 치고 있다. 저마다 표현은 다르지만 이번 이혼의 사태를 부르는 건 탁예은이라는 주장이 대부분이다. 당사자들이 아니면 그 자세한 내막을 알지 못할텐데 도대체 무슨 이유를 근거로 말도 안 되는 판단을 내리는지 도무지 이해가 안 가는 대목이다.




결론부터 말해 난 탁예은을 향한 비난이 도를 넘어섰다고 생각한다. 도대체 대중이 무슨 권리로 성인 남녀의 만남과 헤어짐에 관여하려는지 이해할 수 없으며 앞서 말한 것처럼 당사자가 아니면 자세한 내막을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말도 안 되는 주장을 펴는 건 탁예은과 이성배의 인격을 모독하는 행위 밖에 되지 않기 때문이다.



비난의 방향 또한 난 잘못됐다고 생각한다. 만약 이번 이혼과 관련해 비난을 하려한다면 탁예은보다는 이성배에게 비판의 목소리를 내는 게 옳다. 그는 최근 방송된 진짜 사나이에서 아직도 둘이 부부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듯 말했고 이는 방송을 통해 아무렇지 않게 전국에 전해졌다. 거짓말을 한 사람은 이성배라는 것이다.



백 번 양보해도 왜 제 3자와 다를 바 없는 대중이 나서 성인 남녀의 헤어짐에 관여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 물론 헤어짐의 과정에서 누군가의 일방적인 강요나 폭력 행위 등이 있었다면 그 부분에 대해서는 충분히 대중이 나서 문제를 삼고 공론화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지금까지 전해진 내용을 종합해보면 양측은 합의 하에 이혼을 결정했고 그 과정에서 문제가 될 만한 사건은 존재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탁예은과 이성배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아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부모가 되도록 앞으로 더 열심히 살아가겠다"고 밝혔다. 이혼한 마당에 이런 서로의 다짐이 지켜질지 불투명하지만 그렇다고해 대중이 이런 둘의 다짐에 방해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대중에게는 둘의 관계에 관여할 그 어떠한 권리도 없기 때문이다.



이제 둘은 서로의 길을 걷게 됐다. 아니 이미 2년 전 둘은 서로 다른 길을 걷기 시작했다. 하지만 지금까지 양측 중 누군가가 다른 이를 고소했다는 등의 소식이 들려오지 않고 있는 만큼 서로 맞지 않아 이혼을 했어도 최소한 자신의 자식들 앞에서는 한 마음, 한 뜻인 듯하다. 부디 둘 사이에서 나온 아들이 상처받지 않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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