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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민우 사망

원조를 따지는 게 왜 중요한가


전민우 사망과 관련해 몇몇 이들이 보이고 있는 반응을 보면 정말 한심해 말이 안 나온다. 누가 진정한 리틀 싸이인가를 따져서 얻는 게 무엇이라고 왈가왈부하는지 이해할 수 없으며 차마 꽃도 피어보지 못하고 어린 나이에 세상을 등진 전민우 군에게 이게 살아남은 사람으로서 할 수 있는 행동인지 정말 진심으로 모르겠다.



그들은 전민우가 리틀 싸이라고 불리기에는 여러면에서 부족하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스타킹 등에 출연해 얼굴을 알리긴 했으나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사람도 아닌 이를 리틀 싸이라 명명하는 게 옳지 않다는 주장이다. 그러면서 한국에 살지도 않은 이를 리틀 싸이라고 부르는 것은 어패가 맞지 않는 호칭이라는 주장을 개진하고 있다.




리틀 싸이가 한 둘이 아니라는 것 역시 그들의 주장을 뒷받침 하고 있다. 리틀 싸이라는 수식어를 받는 이가 한 둘이 아닌데 굳이 전민우 군의 사망과 관련해 마치 진짜 리틀 싸이가 죽었다는 듯한 뉘앙스로 관련 내용을 전하는 건 지나치게 오버하는 것이라는 주장이다. 그들에게 중요한 건 누가 진짜 리틀 싸이인가인 듯한 모양새다.



난 이해할 수 없다. 아니 이해하고 싶지 않다. 왜 누가 리틀 싸이인지를 따지는지 정말로 이해가 안 된다. 자신이 평소 꿈꾸던 것을 제대로 해보지도 못하고, 자신이 하고 싶을 것을 할 기회를 박탈당한 아이에게 이게 사람으로서 내뱉을 수 있는 말인지 모르겠다. 아무리 호의적으로 저들의 주장을 보려해도 호의적으로 보이지 않는다. 



물론 그들에게 전민우 사망은 그저 인지도 있었던 한 사람의 죽음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세상 모든 일은 역지사지 입장에서 봐야한다고 했다. 만약 당신이 전민우 부모였다면 지금 이 상황에서 자신의 아들을 두고 "개나소나 리틀 싸이라고 하네", "누군지도 모르겠는데 언론이 지나치게 호들갑을 떤다"란 주장을 보면 어떻겠는가.




지금은 어린 나이에 세상을 떠난 전민우 군을 한 마음을 모아 위로해주고 그 유가족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야 할 때다. 정말 진심으로 누가 진정한 리틀 싸이인지를 따지고 싶다면 지금의 애도 국면이 끝난 이후에 해도 전혀 늦지 않는다. 시급한 문제도 아닌데 왜 지금 여기서 누가 리틀 싸이인지를 따져서 뭐하자는 건지 모르겠다.



스타킹에 나와 춤을 췄던 그의 모습이 떠오른다. 화려한 춤 솜씨는 아니었지만 우리는 전민우 군을 보며 즐거워했고 전민우 군 역시 자신의 모습을 보고 즐거워해주고 응원해주는 대중들의 반응을 보며 즐거워 했었다. 비록 더 이상 전민우 군의 강남스타일을 볼 수는 없지만 부디 하늘 나라에서는 못다한 춤추며 행복하게 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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