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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면가왕 차지연

가왕에서 내려오자마자 비난하는 추악함


관건은 언제 복면을 벗는가였다. 복면가왕 캣츠걸이 차지연이라는 게 확실시 되는 상황에서 지난 몇 주간 복면가왕 시청자들은 캣츠걸을 차지연이라고 생각하며 그녀의 노래를 들어왔다. 과거에 비해 신선함은 떨어졌지만 매 무대마다 화려한 퍼포먼스와 귀를 사로잡는 가창력으로 그녀는 무려 10주 동안 가왕의 자리를 유지해왔다.



그리고 1월 31일 방송에서 차지연은 결국 가왕의 자리를 복면가왕 음악대장에게 내줬다. 차지연이 보여준 모습도 나쁘지 않았지만 워낙에 음악대장의 무대가 압도적이었기 때문이다. 지난 10주간 매주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며 수 많은 대중의 사랑을 받았던 복면가왕 캣츠걸 차지연은 그렇게 복면가왕에서 자연스럽게 하차하게 됐다.




그런데 일부 사람들은 차지연이 가왕의 자리에서 내려오자 그녀를 비난하는 비난성 댓글을 작성,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그녀가 가왕일 때는 보이지 않던 비난 댓글이 갑작스럽게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노래를 못했는데 오래도 그 자리에 있었다", "말하는 게 정말 싸가지 없다" 등 차지연을 비난하는 이유도 정말 다양하다.



결론부터 말해 난 지금 차지연에게 비난 댓글을 다는 행위를 매우 추악한 행동으로 본다.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가지고 차지연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일 때는 아무런 말도 없다가 가왕의 자리에서 내려오고 관심이 조금 뜸해지자 갑자기 그녀를 물어 뜯는 비난성 댓글을 다는 게 기회주의적 행동으로 밖에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정말로 차지연의 가창력이 자신의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했다면 왜 차지연이 가왕의 자리에 있을 때는 비난성 댓글을 달지 않았을까. 누가 노래를 잘하고, 잘하지 못하는 가에 있어 객관적인 기준도 중요하지만 듣는 이의 기준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에서 얼마든지 차지연의 가창력을 비판할 수 있었는데도 왜 그 당시에는 침묵했을까.




이 모든 건 결국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는 싶은데 정작 자신은 욕을 먹고 싶지 않아 하는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차지연이 가왕의 자리에 있으면 당연히 복면가왕 팬이나 차지연 팬들이 차지연에게 비난 댓글을 다는 이에게 역시 댓글로써 "사실이 아니다" 등의 댓글을 달 것이고 악플러들은 그게 정말로 무서웠나보다. 사이버 세상에서는 자신들이 왕이라 생각했는데 그에 반하는 세력들이 존재한다는 게 끔찍하게도 싫었나보다.



지금 악플러들이 다는 댓글은 비판이 아니라 비난이다. 그리고 그 비난은 근거없는, 추악한 비난일 뿐이다. 자신의 의견을 제대로 밝히지도 못하고 그저 기회만 엿보다 비난 댓글을 다는 이들의 실제 모습은 어떨까. 정말 기회만 된다면 한 번쯤 그들을 만나 그들의 정신 세계에 대해 진심어린 마음으로, 심도 깊은 대화를 나눠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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