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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시카를 향하는 비난

팬들의 도를 넘은 오만과 편견


제시카와 SM엔터가 어떻게 결별했는지 자세한 내막을 알지는 못한다. 당사자거나 회사 고위층 관계자 혹은 소녀시대 멤버가 아니라면 상세한 내용을 알리 없고, 나를 제외한 대다수의 사람들이 그럴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만큼 SM엔터가 결별을 공식 발표할 때 밝혔던 '상생의 길'을 대중이 존중해 줄 필요성이 존재했다.



실제 지난 해 8월 SM엔터는 제시카와 1년여 동안 이어져 오던 불협화음을 정리하며 "당사는 그동안 SM 소속 아티스트로 함께 해왔던 제시카와 논의 끝에, 서로의 발전을 위해 각자의 길을 가는 것으로 결정했다. 새로운 시작을 하게 될 제시카에게 응원 부탁드린다"며 애써 마지막 헤어지는 길을 아름답게 포장했었다.




하지만 25일 방송된 <명단공개 2016> 이후 제시카를 향한 비난 여론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이를 두고 결별 당시 불었던 논란의 연장선이라는 분석이 주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제시카를 공격하는 이들은 제시카가 마치 소녀시대를 버리고 나가, 자기 혼자만 성공한 듯한 뉘앙스로 말해 "보기 역겨웠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팩트부터 천천히 따져보면 악플러들의 주장은 그 어느 부분도 맞지 않는 허무맹랑한 주장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가장 먼저 제시카의 탈퇴로 소녀시대가 큰 외적 상처를 입지 않았다는 점에서 저들의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소녀시대가 멤버 전체로 이뤄진 활동을 거의 하지 않는 건 맞으나 태연 솔로곡의 성공에서 볼 수 있듯이 아직도 소녀시대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걸 그룹으로서의 영향력과 그에 맞는 앨범 판매량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제시카가 100억을 벌었든, 얼마를 벌었든 남아있는 소녀시대 멤버들 역시 소녀시대 활동이나 개인 활동 등을 통해 아직도 최소 수 억 원의 수익을 거두고 있는 게 차트집계 자료나 회사 공시 등을 통해 확인되는 상황에서 제시카의 배신으로 소녀시대의 수익 창출원이 떨어졌다는 주장 역시 그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제시카가 소녀시대에서 쌓은 이미지로 돈을 번다고 비난하는 건 도무지 이해할래야 할 수가 없다. 이건 반박조차도 필요없는 그런 주장이라 생각한다. 단지 먼저 소녀시대를 떠났다고 해 소녀시대에서 쌓은 이미지를 사용하지 말란 법이 어디있으며 소속사 역시 서로의 발전을 위해 양보적인 입장을 공식 천명한 상황에서 일부 팬들이 도대체 무슨 권리로 제시카에게 소녀시대에서 쌓은 이미지를 사용하지 말라고 하는 지 모르겠다.



물론 몇몇 이는 정말로 소녀시대를 사랑했던 마음에 지금의 비난 여론에 동참하고 있을 수도 있지만 이해 당사자인 제시카와 SM엔터가 다소 미흡한 부분이 있었지만 서로 좋은 길을 가자고 다짐한 만큼 양측의 입장을 대중이 존중해주는 게 맞다. 더 이상의 불협화음은 제시카는 물론 소녀시대까지 멍들게 할 뿐임을 잊지 않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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