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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양 사과
건널 수 없는 강을 건넜나
레이양이 mbc 연예대상 비매너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레이양은 30일 오전 소속사를 통해 29일 진행된 mbc 연예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한 김구라의 소감 발표 자리를 망쳤다는 여론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소속사는 "신인이라 의욕이 앞서는 바람에 본의 아니게 김구라 씨에게 폐를 끼치게 돼서 죄송하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이런 레이양과 소속사 측의 사과 입장 발표에도 불구하고 mbc 연예대상에서 있었던 일련의 문제적 행동에 대한 비난 여론은 잠잠해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레이양의 소속사는 레이양이 김구라에게 찾아가 사과했고 김구라 역시 사과를 받아 들였다고 밝혔지만 한 번 과열된 여론은 도저히 진화되지 않을 모양이다.
레이양이 사과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여론이 폭주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첫 번째는 레이양과 그 소속사가 시청자들이 느꼈을 불쾌감에 대해서는 제대로 된 사과를 하지 않았다는 데 있다. 사과문은 김구라에게 사과를 했고 용서를 받았다에 맞춰져 있을 뿐 시청자에 대한 내용은 사실상 없다고 봐도 무방한 게 사실이다.
소속사가 "레이양 씨 스스로도 민망하고 죄송해서 명박하게 잘못했다고 말을 하고 있다"고 말했지만 이런 발언은 김구라에게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해석될 뿐 시청자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해석될 여지가 없어 보인다. 즉 레이양과 그 소속사가 시청자가 느꼈을 불쾌감에 대해 사과하지 않았다고 봐도 무방하다.
두 번째 이유는 레이양이 대중의 관심을 사로 잡았던 이유에 있다. 레이양은 속된 말로 좋은 몸매로 대중의 시선을 사로 잡은 연예인이다. 몸매 역시 꾸준한 노력 끝에 얻는 것인 만큼 레이양의 노력을 욕할 의도는 없지만 어찌됐든 몸매로 대중의 이목을 끈 인물의 경우는 평소에도 수많은 악플러들의 공격 대상이 되기 쉽상이다.
이런 상황에서 레이양이 전 연령대가 분노할 만한 행동을 했고 이 기회를 포착한 악플러들은 도를 넘는 악플을 작성, 레이양을 비난하고 있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평소부터 있었던 비난 여론 탓에 도저히 레이양을 옹호하는 여론이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형국이다. 그녀를 보호해 줄 방어막이 그 어디에도 없는 상황인 것이다.
레이양 측에게 미안한 말이지만 이번 논란으로 인해 레이양이 앞으로 긍정적 이미지를 쌓을 가능성은 현저히 낮아 보인다. 한 번 열이 난 대중의 여론을 잠재울 만한 묘책이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한 번 건너면 다시는 돌아갈 수 없는, 건널 수 없는 강을 레이양이 이번 논란으로 인해 강제로 건넌 게 아닐까란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