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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얼굴 나나

책임은 다른 곳에 있다


많은 사람들이 애프터스쿨 나나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얼굴 100인에 이름을 올렸다는 것에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더욱이 나아가 나나가 가장 아름다운 얼굴 100인 중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는 점에 많은 이들이 과연 나나가 세계에서 정령으로 아름다운 얼굴을 가지고 있는가를 두고 갑논을박을 벌이고 있다.



그런데 난 이런 갑논을박이 정말 쓸모없는 행위라 생각한다. 지금의 갑논을박은 정확한 책임의 주체를 놓치고 있고 오로지 나나를 비하하는 데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이다. 도대체 난 왜 이번 선정을 두고 나나를 비난하고 나나에게 모독적인 반응을 보이는지 많은 이들이 이번 선정 결과를 이해할 수 없듯 이해할 수가 없다.




이번 논란의 책임은 전적으로 공신력이 떨어지는 TC 캔들러과 이를 아무렇지도 않게 보도한 언론에게 있다. TC캔들러는 영화 평론가인 개인이 운영하는 블로그에 가까운 사이트로 공신력은 말할 것도 없이 "없다"고 보는 게 맞다. 그런데도 언론은 이를 마치 뉴욕타임스 같은 공신력 있는 기관이 발표한 것 마냥 그대로 보도했다.



언론의 보도로 하여금 공신력이 없었던 TC캔들러의 발표는 마치 사실인 마냥 대중에게 다가갔고 난 이가 지금의 비난 여론을 불러 일으켰다고 생각한다. 공신력 없는 매체의 발표와 이를 언론의 기본 보도 원칙인 비판적인 접근이란 기초적인 접급론까지 무시한 채 보도한 언론의 어이없는 보도 행태가 만들어낸 코미디인 것이다.



그런데도 지금의 비난 여론은 TC캔들러와 언론이 아닌 나나에게 집중되고 있다. 나나가 자신을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얼굴을 가진 사람으로 선정해달라고 로비를 한 것도 아닌데 왜 나나를 욕하는지 납득할 수 없는 부분이다. 욕을 하려면 공신력 없는 기준으로 순위를 선정한 TC캔들러와 앵무새마냥 보도한 언론에게 하는 게 맞다.




지금의 어이없는 상황은 언론의 건수 채우기가 크게 한 몫 했을 것이라 생각한다. 하루에 몇 개 이상의 기사를 작성해야 하는 그들에게 있어 이번 TC캔들러의 발표는 적당히 좋은 소재였을 것이다. 하나의 기사 소재로 수 십개의 기사를 만들어낼 수 있으니 언론에게 있어 나나의 1위 선정은 그 어떤 것보다 좋은 소재였을 게 분명하다.



언제쯤 언론이 보도의 기본 원칙인 '비판적인 접근'이란 기초적인 행위를 할 수 있을까. 언론학을 배우다보면 가장 처음 접하는, 아니 초등학생 정도의 지능만 있어도 아는 비판적인 접근이란 것을 상실한 언론을 과연 언론이라 부를 수 있을까. 이리봐도 저리봐도 도대체 언론으로서의 구실을 제대로 하고 있다고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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