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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양을 향한 비난

당신들은 노력이란 걸 하나


레이양을 향한 비난이 도를 넘고 있다. 29일 방송된 복면가왕에 은지원과 함께 새 패널로 참가한 레이양을 향해 대중은 또 다른 몸매 부각자의 등장이라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몸매 말고 다른 건 보여줄 것도 없는 것처럼 보이는 레이양이 복면가왕이란 인기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한 게 배가 아파도 너무나도 아픈 모양새다.



레이양을 비난하는 이유는 그녀가 지나치게 방송에서 몸매를 부각하려는 모습을 보였다는 게 첫 번째 이유다. 실제로 이날 방송에 처음으로 참가한 레이양은 보기 불편할 정도의 타이틀한 옷을 입긴 했다. 그렇기에 대중이 주장하는 레이양이 지나치게 몸매로 자신을 어필하려고 한다는 주장이 전혀 터무니 없는 주장은 아니다.




하지만 조금 더 디테일을 살펴보면 레이양이 몸매를 부각시킨다고 그녀를 비난 하는 것은 그녀의 직업 특성을 무시하는 것과 다를 바가 없는 처사다. 레이양의 본 직업은 트레이너으로 트레이너가 몸매를 부각시키는 건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이며 익히 볼 수 있는 일이다. 더욱이 그녀는 머슬마니아 유니버스 세계대회 선발전 출신이다. 머슬마니아에게 몸매를 부각시키지 말라는 건 일하지 말라는 소리와 다를 게 없는 폭력적인 주장이다.



두 번째로 대중이 레이양을 비난하는 이유는 복면가왕 출연 이후 올라오는 기사들과 연관이 있다. 언론은 레이양의 등장에 그녀에 대한 정보를 찾기 시작했고 언론들은 그동안 레이양이 여러 루트를 통해 올린 자극적인 사진을 가공, 자극적인 보도를 일삼고 있는데 레이양을 비난하는 이들은 이를 레이양의 책임으로 몰아가고 있다.



이 두 번째 주장은 첫 번째 주장과 다르게 도무지 이해 할 수 없는 주장이다. 레이양이 사진을 올리건 뭘하건 그건 개인 자유의 몫이고 이를 취사선택해 보도하는 것은 전적으로 언론의 일이다. 모든 책임은 관련 내용을 보도하는 언론에게 있다는 소리다. 이런 기본적인 상식을 뒤로한 채 레이양을 비난하는 행위를 난 납득 할 수 없다.




레이양을 비난하는 이들에게 진심으로 묻고 싶다. 레이양을 비난하는 당신은 자신을 빛내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왔으며 하고 있느냐고 말이다. 그녀가 몸을 부각시키는 건 어디까지나 직업의 일환일 뿐이다. 몸을 가꿔 남에게 보여주는 직업을 가진 그녀의 노력은 하나도 생각하지 않고 비난하는 당신은 얼마나 노력을 하고 있는가.



레이양을 향한 호불호는 갈릴 수 있다. 개인의 취향까지 내가 뭐라고 하고 싶은 마은은 추호도 없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은 그녀가 가진 직업은 고려하지 않은 채 오로지 자기 보이는대로 비난하는 이 수준 이하의 행동은 여기서 멈추는 게 맞다는 것이다. 레이양을 비난하고 인격 모독하는 당신은 노력을 하면서 살아가고 있는가.


대중문화평론가 배철기(9cjfr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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