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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니지 도희를 향한 비난

본질이 호도된 어이없는 상황


도희가 어떤 선택을 하든지 그건 도희와 그 관계자들의 몫이다. 타이니지 도희가 향후 계획에 있어 대중들의 의사를 참고하는 것은 맞지만 그렇다고 도희에게 어떤 선택을 하라고 대중이 강요할 수는 없다. 도희가 타이니지 활동을 접든, 연기자로서의 삶에 더 충실하기로 결정하든 그건 어디까지나 도희가 선택하고 실행할 몫이다.



그런데 지금의 도희를 향한 비난을 보면 정말 어이가 없어 화가 난다. 도희가 사실상 걸 그룹 타이니지 활동을 접고 연기자로서 삶을 살아가겠다고 밝힌 상황에서 오로지 도희의 출신 지역만을 이유로 도희를 비난하고 있는 상황을 보고 있자니 말이 안 나온다. 그 지역 출신은 아무것도 하지 말라는 소리와 뭐가 다른가 싶다.




몇몇 이들은 이번 도희의 '사실상 타이니지 탈퇴'라는 화제와 관련된 언론 보도를 두고 도희를 맹비난하고 있다. 도희의 연기력 문제, 가수로서의 매력 등을 따지는 게 아니라 오로지 출신 지역만을 이유로 말이다. 도희는 전라남도 여수 출신으로 지금의 비난은 몇몇 지역이기주의에 빠진 이들의 삐뚫어진 시선으로부터 시작됐다.



그들은 원래부터 전라도 지역 출신 사람들은 뒷통수를 잘때린다며 도희를 비난하고 있다. 여기서 뒷통수는 배신, 즉 타이니지 활동을 사실상 접겠다고 밝힌 것을 지적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타이니지라는 그룹이 엄연히 존재하고 있는 상황에서 나 혼자 살자고 연기자로서 삶을 살겠다고 밝힌 게 그들에게는 배신 행위로 보이나 보다.



더 나아가 그들은 이미 고인이 된 김대중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도희를 비난하고 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을 일컫는 그들만의 은어를 써가며 도희가 해당 은어에게 수업을 받았냐며 도희와 고인이 된 전 대통령을 모욕하고 있다. 도무지 일반적인 상식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행위를 그들은 아무렇지도 않게 행하고 있는 실정이다.




개인적으로 도희가 어떤 선택을 하든 별 관심이 없다. 도희가 배우가 되든 가수가 되든 내 니즈에 도희는 관련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분명한 건 말도 안 되는 것을 이유로 도희를 비난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그들의 주장대로라면 전라도 지역 이외의 사람이 도희와 같은 행위를 했을 때 어떤 반응을 내놓을지 매우 궁금하다.



저들의 행위는 비겁하기 그지 없다. 전라도 출신의 연예인이 셀 수 없이 많은 상황에서 저들의 비난 댓글은 주로 팬덤이 약한 이들에게 집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소녀시대 태연도 빅뱅의 승리로 같은 전라도 출신인데 그들의 지역을 이유로 비난하는 댓글은 찾아보기 힘들다. 익명 뒤에 숨어 지역으로 비난하는 그들, 정말 한심하다.


대중문화평론가 배철기(9cjfr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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