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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서진호

대중 분노케한 쓸데없는 돈 얘기


서진호는 억울했을 것이다. 자신은 남편 김형석의 돈을 보고 결혼한 게 아닌데 대중들이 하도 뭐라고 하니 너무 억울해 잠도 안 왔을 게 분명하다. 남편의 재혼과 10살의 나이차, 누가봐도 "돈 보고 결혼한거 아니냐"는 의문이 나올 법한 서진호 김형석 부부에게 있어 자신들은 서로 사랑해 결혼했음을 밝힐 자리가 매우 절실했을 것이다.



그런 서진호에게 있어 택시는 매우 좋은 자리였을 것이다. 택시에 출연해 그녀가 말한 발언은 모두 자신은 돈을 보고 결혼하지 않았으며 서로 사랑했기에 결혼했다는 것으로 귀결된다. 대중들이 지적하는 "돈을 보고 결혼했다"는 것은 과도한 추측에 불과하며 자신들은 서로 사랑하고 있고 그랬기에 결혼했다는 게 그녀의 주장이다.




이런 일련의 과정에서 서진호 김형석 부부는 구체적인 해명을 내놓았다. 서진호는 "남편 돈 보고 결혼한 것 아니다"고 항변했고 여기에 김형석은 "아내를 만날 때 사실 빚이 많았다. 20억 정도 있었다"고 맞장구치며 서진호의 발언을 뒷받침 했다. 김형석의 발언은 자신에게 억대 빚이 있음에도 서진호가 자신에게 시집을 온 것을 고려 한다면 서진호가 자신의 돈을 보고 접근했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말을 하고 싶었던 것 같다.



하지만 결론부터 말하면 서진호와 김형석의 발언 의도와는 달리 서진호와 김형석의 해명은 오히려 대중을 더욱 더 분노케하고 있다. 김형석의 발언이 앞 뒤가 맞지 않는 주장이기 때문이다. 그도 그럴것이 김형석은 이미 수 십년 전부터 대한민국 넘버원 작가로 알려져 있고 한 해 저작권료만 해도 엄청난 수익이 보장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상황에서 대중은 빚 20억원이 김형석에게는 투자를 위한 대출의 개념이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즉 김형석이 서진호를 보호하기 위해 말한 20억 정도의 빚이 일반 대중들이 집을 사기 위해, 혹은 생활비를 위해 빚을 지는 것과는 달리 투자를 위한 빚인 만큼 빚이 아니라 재산으로 보는 게 맞다는 주장인 셈이다. 일반 대중은 1억원도 벌벌 떠는데 김형석은 몇 십억원 이야기를 하니 대중들에게는 정말 어이없게 다가오는 모양이다.




더욱이 대중을 더 분노케한 것은 김형석의 돈 얘기 마지막 부분에 나온다. 김형석은 서진호를 열심히 방어하며 마지막 부분쯤에 "목돈으로 갚지 못할 것 같아서 돈이 생기는대로 바로바로 갚았다. 2년 반만에 다 청산했다"라고 덧붙였는데 대중들은 이 부분을 크게 문제 삼고 있다. 김형석의 발언대로라면 6개월에 4억원씩의 빚을 갚았다는 계산이 나오는데 한 달에 최소 7000만원을 버는 이가 20억원의 빚이 있는게 말이 안 된다는 주장이다.



물론 대중들의 주장과 달리 김형석이 당시 엄청 힘든 시기를 보냈을 가능성도 존재한다. 그렇기에 난 김형석 서진호 부부의 발언에 대해 코멘트를 하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여기서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대중은 김형석의 서진호를 위한 해명에 분노하고 있고 어마어마한 돈을 거둬들임에도 불구하고 대중을 기만하는 듯한 발언을 한 것에 분노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말 택시에만 나오면 하는 돈 얘기, 다시 생각해봐도 정말 쓸모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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