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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개그우먼 남편 성추행 혐의

엉뚱한 곳으로 향하는 비난 여론 


우리나라 법에는 범인 은닉과 관련해 친족간의 특례라는 게 존재한다. 이는 범죄자를 위한 최소한의 보호 장치로 인정받고 있으며 지금까지도 유지되고 있다. 뉴스 하나로 온 국민이 특정인을 비난하는 형국에서 가족이라도 믿고 지켜줘야 한다는 믿음이 법에 존재하는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유명 개그우먼 남편 성추행 혐의와 관련, 유명 개그우먼이 보인 반응은 어찌보면 너무나도 당연한 반응이 아닐 수 없다고 생각한다.



아니 조금 더 명확히 말하면 가족의 잘못을 가족이 아니라고 말해주고 믿어주는 게 당연한 처사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아직까지 불구속 기소만 되었을 뿐 범죄에 대한 국가의 형벌이 정해진 것도 아닌데 왜 이렇게 못 잡아먹어 안달인지 모르겠다. 더군다나 이번 사건의 경우는 양측의 입장이 엇갈리는 상황인 만큼 한 쪽 주장의 말만 듣지 않는 게 너무나도 당연한 건데 네티즌들의 반응을 보면 어이가 없어 정말 말이 안 나온다.




유명 개그우먼 남편이 실제 성추행을 했고 그런 행위 자체가 법이 정하는 바를 위반하는 위법 행위인가는 법원이 판단할 몫이다. 블랙박스, 그리고 대리기사의 진술이 엇갈리고 있다는 보도 등이 줄이어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단순히 검찰이 불구속 기소를 했다는 이유만으로 유명 개그우먼 남편을 범죄자 취급하는 건 문제가 있다.



무엇보다 유명 개그우먼을 누군가로 특정하고 그녀를 비난하는 행위는 정말 도를 넘어선 행동이라 생각한다. 유명 개그우먼 남편이 성추행을 했다고 하더라도 그녀는 그의 남편인데 자신의 남편의 말을 믿고 지지해주는 게 너무나도 당연한 일 아닌가. 그런데도 그녀를 비난하는 건 가족 간의 정 자체를 무시한 행동이다.




유명 개그우먼 남편이 어떤 행위를 했으며, 실제 피해자 여성의 주장처럼 유명 개그우먼 남편이 그녀를 성추행 했는지 솔직히 잘 모르겠다. 좀 더 정확히 말하면 난 정확한 관련 내용을 알 수 없으며 그렇기에 관망적인 태도를 유지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비난은 법원이 어떤 결정을 내리는 가를 지켜보고 난 후 해도 늦지 않다.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식으로 범죄를 숨기는 행위는 나도 용납할 수 없다. 하지만 그런 범죄인을 믿고 지지해 주는 가족의 정만큼은 욕하지 않았으면 한다. 유명 개그우먼이 남편을 어디 해외로 빼돌린 것도 아닌데 왜 유명 개그우먼을 못잡아 먹어 안달일까. 이러다 상황이 달라지면 그때가서는 무슨 말을 할까 궁금하다.


대중문화평론가 배철기(9cjfr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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