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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스타 박나래

그녀의 성공에 주목하는 이유


라디오스타의 힘은 대단하다. 엄밀히 말하면 수요일 밤 라디오스타 만큼의 화제성을 만들어내는 프로그램은 없다. 그런 만큼 라디오스타는 신인을 일약 스타덤에 올리기도 하고 인기 폭발의 촉매제가 되기도 한다. 이런 관점에서 이번 라디오스타 박나래를 보면 정말 라디오스타의 보는 눈에 다시금 감탄이 멈추질 않는다.



박나래는 그렇게 유명한 개그우먼이 아니다. 물론 인지도가 있는 개그우먼은 맞다. 하지만 같은 코미디 빅리그에 출연하고 있는 이국주, 장도연에 비하면 인지도가 낮은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이국주가 먹성 좋은 캐릭터로 잘 나갈때, 장도연이 장신 캐릭터로 여러 예능프로그램을 섭렵할 때도 박나래는 주목받지 못했었다.




그랬던 박나래가 23일 방송된 라디오스타에 출연했다. 반응은 그야말로 '대박'이다. 박나래 관련 기사는 온통 호평으로 도배되다 싶이 하고 있다. 만약 방송을 시청하지 않거나 박나래를 모르는 사람이 본다면 '알바'를 써서 여론을 조작하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까지 들 정도로 네티즌들과 시청자들은 호평일색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방송을 시청한 사람이라면 왜 이렇게 사람들이 박나래에 열광하고 있는지 공감할 것이다. 그녀가 라디오스타에서 보여준 모습은 흔히 요즘 말하는 '하드캐리'에 가까웠다. 자신의 이미지는 생각하지 않고 오로지 웃음만을 위해 그 어떤 멘트도 거리낌 없이 내뱉는 그녀의 모습과 화려한 리액션은 시청자들의 혼을 쏙 빼놓기에 충분했다.




더불어 난 라디오스타를 보며 박나래가 더 성공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도 그럴 것이 많은 사람들이 이번을 계기로 알게 되겠지만 박나래는 개그콘서트 출신 개그우먼이다. 현실적으로 개그콘서트 출신 여성 개그맨이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난 이번을 계기로 박나래가 그 세계를 개척하는 선두자가 됐으면 한다.



물론 신봉선 등 개그콘서트를 떠나 성공한 사람도 존재한다. 하지만 신봉선은 이미 수 년전 캐릭터에 가깝다. 만약 이번 라디오스타를 계기로 박나래가 성공 퍼레이드를 보여준다면 장도연과 함께 박나래는 또 다른 여성 개그우먼 전성시대를 이끌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모쪼록 박나래의 무궁한 발전을 진심으로 기원한다.


대중문화평론가 배철기(9cjfr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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