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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콘 취향저격

각자의 취향대로 살면 된다


데뷔 초읽기에 들어간 아이콘 취향저격에 대한 여론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먼저 긍정적인 쪽은 호평일색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저마다 표현은 다르지만 오랜만에 나온 YG 소속 남성 아이돌 그룹이라는 점과 데뷔 곡에 들어가는 곡에 아이콘 멤버들이 직접 참여했다는 점 등을 들어 아이콘 데뷔를 긍정적으로 서술하고 있다.



반면 아이콘 취향저격을 부정적으로 보는 이들은 오래 기다려 온 기대치에 부응하지 못하다며 아이콘을 비판하고 있다. 15일 자정을 기점으로 공개된 취향저격이라는 노래가 기대 이하라는 게 주된 이유다. YG 패밀리 다운 강렬하고 중독성이 강한 비트를 기대했으나 취향저격의 경우 너무 잔잔하다며 비판적인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누구의 입장이 옳은지 잘 모르겠다. 아니 조금 더 정확히 말하면 양측 입장 모두 옳다. 다만 난 이 글을 빌려 지나치게 자신의 가치관만 내세우는 이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다. 취향저격을 공개한 아이콘을 비판하는 이들은 여러 가지 이유를 들며 그럴싸하게 말하고 있지만 주된 이유는 자신들의 취향에 맞지 않다는 것이다.



이 세상 모든 가수가 당신들의 취향에 맞는 노래를 낼 수는 없다. 그런 만큼 이 시점에서 노래를 소비하는 대중이 자신의 기호에 맞는 가수의 노래를 찾아 듣는 것이 중요하다. 최소한의 행동도 하지 않고 아이콘이 자신들의 취향에 맞지 않다며 비판하는 것은 아무리 백 번 양보해 이해해 보려고 해도 내 상식으로는 이해가 안 된다.




만약 아이콘 취향저격을 비판하는 이들이 음악적인 이야기와 YG가 그동안 보여온 행태 등을 이유로 들며 아이콘을 비판했다면 솔직히 모르겠다. 나 역시 그런 의견에 동의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지금의 부정적 여론의 주된 이유가 아이콘의 취향저격이 자신들의 취향에 맞지 않다라는 점에서 난 이런 비판 여론에 동의할 수 없다.



아이돌만 100개 팀에 이르는 게 현실이다. 다른 여타 가수들까지 합치면 수 만 명의 가수가 대한민국에 존재한다. 그런 만큼 자신의 취향에 맞는 가수의 노래를 찾아 들으면 될 일이다. 긴 암울의 터널을 지나 지금 데뷔하려 하는 아이콘에게 말도 안 되는 취향을 이유로 비판하는 건 자라는 새싹을 밟은 행위와 다를 게 없는 행위다.


대중문화평론가 배철기(9cjfr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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