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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스타 오나미

개그우먼이기 이전에 사람이다


오나미는 전형적으로 얼굴로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는 개그우먼이다. 이를 부정하고 싶은 마음은 추호도 없다. 9일 방송된 라디오스타에서도 오나미 관련 에피소드는 얼굴 관련 에피소드가 주를 이루는 등 중요 포인트의 대부분이 얼굴 관련 이야기였다. 성형 이야기, 김구라의 조언 등 기사화된 내용도 모두 얼굴과 관련된 내용이다.



그러나 사람들이 한 가지 큰 착각을 하고 있는 듯 싶다. 그녀가 얼굴로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는 개그우먼이라는 이유만으로 라디오스타 오나미에게 인간 모독 이상의 행위를 해도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오나미의 개그 컨셉을 고려해 어떻게든 이해해 보려해도 차마 입에 담기 어려운 욕이 정제없이 넘쳐나고 있다.




대표적인 게 오나미가 연애를 위해 기도를 드렸다는 부분에 관한 것이다. 오나미를 욕하는 이들은 연애를 위해서는 기도만이 필요한 게 아니라며 오나미의 행위를 폄하하고 있다. 그녀는 진심으로 연애를 위해 40일간 새벽기도를 나갔다고 말했는데 네티즌들은 오나미의 노력 여부는 따지지도 않고 무조건 희화화하고 있는 것이다.



라디오스타 오나미는 진심을 담아 자신의 경험담을 고백했다. 그런데 오나미를 욕하는 사람들은 오나미의 이런 노력마저 부정하고 있다. 그녀의 발언 하나하나를 모두 희화화하고 있고 개그 정도의 수준으로 받아칠 만한 내용을 무슨 사회 문제인 마냥 확대 해석하며 이리저리 오나미의 인격과 그녀의 노력 자체를 욕하고 있다.




오나미가 밝힌 성형 관련 에피소드도 그렇다. 이건 어디까지나 개그로 받아들여야 할 문제지 인격을 모독하는 행위까지 벌질 문제가 아니다. 그러나 오나미를 모독하는 이들은 오나미가 얼마나 못생겼으면 성형 의사가 돈을 주면서까지 성형을 시켜주겠다고 했겠냐며 말도 안 되는 이상한 이미지를 자신의 게시물에 첨부하고 있다.



세상 모든 일에는 정도라는 게 있다. 어느 정도 지켜야 할 선이 있다는 소리다. 라디오스타 오나미가 어떤 식으로 사람에게 웃음을 주는 지 알고 있고 그런 만큼 어느 정도까지는 이해해도 지금의 비난은 비난이란 단어가 어색할 정도다. 이건 비난이 아니라 그냥 인격 모독이다. 


대중문화평론가 배철기(9cjfr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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