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신서유기 이수근

시원한 사과만이 답이다


신서유기 이수근에 대한 반응은 극명하게 엇갈린다. 한 측에서는 이수근의 방송 활동 복귀가 당신들에게 해를 끼치는 것도 아닌데 "해도 너무하는 게 아니냐"며 이수근의 신서유기 출연을 옹호하는가 하면 다른 측에서는 이수근이 겉과 속이 다른 행동을 보여왔다며 그의 방송 복귀는 시기상조며 있을 수 없다는 의견을 개진하고 있다.



양측의 주장은 저마다 일리가 있는 주장이다. 이수근이 방송에서 하차한 이유가 불법 도박 혐의였고 불법 도박은 당사자와 그 가족에게는 치명적인 독일지 몰라도 일반인에게는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 더불어 이수근의 복귀를 반대하는 여론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근거 역시 팩트로 인정된 사실인 만큼 틀렸다고 할 수 없다.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신서유기 이수근의 복귀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여론이 많아지고 있는 것 같지만, 이수근에 대한 여론이 극명하게 엇갈리는 지금의 상황에서 난 이수근이 주저리 주저리 해명하지 말고 오로지 '사과'만 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괜한 해명은 또 다른 오해를 낳고 더 큰 비난 여론을 야기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 1일 진행된 신서유기 제작 발표회에서 이수근은 저지르지 말아야 할 실수를 저질렀다. 사과가 아닌 해명을 주저리 주저리 늘어 놓은 것. 물론 이수근 입장에서는 어떻게든 상황을 긍정적으로 되돌려 보려는 생각이었겠지만 이수근의 복귀에 뚜렷한 시각이 없는 내 입장에서 이번 해명은 독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번 신서유기 출연을 다른 방송으로 나아가는 계기로 삼지 않겠다는 그의 발언은 정말 치명적인 실수다. 만약 이수근이 오로지 신서유기에만 출연하고 다른 방송에는 출연하지 않는다면 그 진정성을 인정받겠지만 혹여나 다른 방송에 출연하게 된다면 이수근은 제작 발표회에서 대국민을 상대로 거짓말을 한 꼴이 된다. 그의 복귀를 반대하는 이들이 주로 사용하는 '진정성 결여'라는 근거에 이수근 스스로 힘을 보태주는 게 되는 셈이다.

 


더불어 "이걸 계기로 종편이나 다른 채널로의 진출을 노릴 욕심은 부린 적은 없다"는 말 역시 자신은 종편 등에 출연할 마음이 없으나 종편측 제작진에서 먼저 연락해 오면 나갈 생각은 있다는 것으로 해석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이수근 입장에서는 아무리 여론이 안 좋아도 프로그램을 나가지 않을 수 없으니 이런 식의 줄타기식 발언을 한 것 같은데 난 이런 이수근의 태도가 더 싫다. 사과를 하려면 깔끔하게 대중에게 사과하고 용서를 구해라.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