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김상순 별세

말도 안 되는 담배 논란


드라마 '수사반장'에 출연한 바 있는 배우 김상순이 향년 78세로 별세했다. 김상순은 최근 폐암 말기 판정을 받고 병원에서 꾸준히 치료를 받아왔으며 얼마 전 병원에서 퇴원한 후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다 25일 별세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상순은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숨을 거뒀으며 발인은 오는 27일, 장지는 미정이다.



김상순 별세 소식이 전해지자 인터넷에는 애도 물결이 일고 있다. 지난 수 십 년간 배우로 활동해온 덕에 많은 이들이 김상순을 알고 있고 특히 드라마 '수사반장'을 기억하고 있는 많은 중년들은 배우 김상순의 별세에 남다른 슬픔을 표현하고 있다. 동료들과 후배 배우들 역시 슬픔을 함께하며 빈소를 지키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역시나 그렇듯 몇몇 이들은 김상순의 죽음을 전혀 엉뚱한 방향으로 해석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그동안 누군가가 죽으면 '무명론'을 제기해왔던 관례에서 벗어나 그들은 김상순 별세의 원인을 집요하게 파고 들고 있다. 유족 등은 김상순의 별세 원인이 폐암 때문이라고 밝혔는데 악플러들은 이를 문제 삼고 있다.



악플러들은 마치 배우 김상순이 담배를 많이 피웠고 그 때문에 폐암에 걸려 사망했다는 식으로 이야기 하고 있다. 이런 주장은 실제 폐암의 주된 원인이 흡연으로부터 시작한다는 점에서 어느 정도 설득력이 있어 보이는 주장이다. 실제 담배를 많이 피워오던 배우 중 많은 이가 폐암 등의 이유로 세상을 떠난 바 있다.




저러한 주장이 얼핏 보면 그럴싸한 주장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정반대다. 김상순은 담배를 피우지 않았으며 술 역시도 하지 않았다. 이는 지난 2013년도에 방송된 '여유만만'에서 김상순의 건강검진을 진행한 의사가 직접 밝힌 내용이다. 당시 의사는 "특히 술과 담배를 하지 않아서 나이보다 10살이나 젊다"고 밝힌 바 있다.



부디 말도 안 되는 내용으로 고인의 죽음을 욕되게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누군가가 죽으면 그냥 애도 해주는 게 뭐 그리 어려운 일이라고 말도 안 되는 주장을 하는지 솔직히 이해가 안 된다. 당신들은 아무렇지 않게 이야기할지 몰라도 그것을 듣는 유가족들의 마음은 피멍든다. 모쪼록 배우 김상순의 죽음을 애도한다.


대중문화평론가 배철기(9cjfrl@hanmail.net)


글의 내용이 유익하셨다고
생각하시면 아래의 ♡ 공감 을 눌러주세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