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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투게더 남보라

응원 한 마디가 그리 어렵나


'남보라'라는 개인보다는 '13남매의 맏딸'이라는 캐릭터가 더욱 부각된 하루였다. 20일 방송된 해피투게더 방송 후 남보라가 대중의 이목을 끌고 있는 가운데 이번 방송을 통해 다시금 13남매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해피투게더에서 유재석의 질문을 받은 남보라가 13남매에 대한 여러 에피소드를 이야기 했기 때문이다.



해피투게더 남보라의 13남매에 대해 네티즌들은 대체로 "응원한다"는 반응들이다. 특히 인간극장을 시청한 시청자들은 인간극장 속 남보라의 모습을 언급하며 그녀에 대한 호평 릴레이를 이어 나가고 있다. 더불어 동창으로 추정되는 한 네티즌이 도서관에서의 목격담을 언급하는 등 그 어느 때보다 훈훈한 모습이 연출되고 있다.




그렇다고 모두들 해피투게더 남보라를 응원하는 것은 아니다. 몇몇 이들은 이른바 '13남매 무책임론'을 제기하며 남보라와 그 부모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여 나가고 있다. 특히 그들은 부모의 소득이 높지 않은 상황에서 13남매를 낳는 것은 무책임하다며 남보라의 부모로 인해 남보라가 겪게 될 고통을 주로 언급하고 있다.



틀린 말은 아니다. 과거 방송된 인간극장 속 남보라 부모의 모습은 13남매 모두를 먹여 살릴 만한 모습이 아니였다. 정확히 한 아이를 양육하는 데 든다는 2억의 13곱인 26억을 남보라 부모가 벌 것이라고는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여기서 우리가 놓치고 있는 점이 한 가지 있다. 그것은 바로 양육은 '돈'으로 하는 게 아니라는 것이다.




아이를 양육함에 있어 돈이 필요 없다는 소리가 아니다. 돈보다는 부모의 노력, 그리고 가족 간의 관계에 더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는 소리다. 인간극장 속 13남매의 모습은 행복해 보였고 부모 역시 아이들에게 어떻게든 하나라도 더 해주려고 하는 모습을 보여줬었다. 상황이 이런데도 해피투게더를 통해 남보라의 13남매 가족사를 접한 몇몇 이들이 말도 안 되는 '13남매 무책임론'으로 남보라와 그 가족을 공격하고 있으니 말이 안 나온다.



'13남매 무책임론'을 주장하는 이들은 해피투게더 남보라가 걱정되어 하는 소리라고 말한다. 아니 실제로 남보라가 걱정되어 그렇게 말하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나는 저런 무책임론을 주장하는 것보다는 그냥 "힘내라"는 그 응원 한 마디가 더 좋은 반응이라고 생각한다. 쓸데 없는 가정사 간섭은 명백한 오지랖이다.


대중문화평론가 배철기(9cjfr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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