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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걸스 컴백

왜 그녀들의 도전을 욕하나


원더걸스 컴백을 두고 언론은 '걸밴드'의 출현이라며 호들갑을 떨고 있다. 여성 멤버로만 구성된 유명 밴드가 사실상 전무한 상황에서 원더걸스가 새로운 영역을 개척, 그 자리를 차지할 것이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원더걸스가 지난 수 년간 노력해왔다는 점을 강조하고 박진영의 멘트를 덧붙이며 원더걸스 흥행 몰이를 주도하고 있다.



이런 언론의 호들갑을 놓고 일각에서는 이번 원더걸스 컴백 자체를 부정하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원더걸스가 이른바 '걸밴드'라는 컨셉을 추구한 건 치명적인 실수이며 이번 실패로 사실상 원더걸스가 공중분해 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그러면서 기존에 하던 중독성 강한 멜로디에 댄스를 했다면 본전치기는 했을 것이라고 말한다.




저들의 주장에도 어느 정도 일가견은 있다. 원더걸스라는 브랜드 파워가 아직도 강력한 상황에서 원더걸스가 기존에 하던 컨셉을 계속 추구했다면 "올드하다"는 평가를 받을지는 몰라도 성적표는 나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난 원더걸스의 이런 컨셉 변화를 응원하고 그녀들의 도전을 높게 평가해야지 욕해서는 안 된다 생각한다.



원더걸스가 어떤 컨셉을 추구하든 그건 그녀들의 자유이며 그들의 활동을 전적으로 책임지고 있는 JYP 엔터 사장 박진영과 그 관계자들의 고유 권한이다. 원더걸스가 국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정부도 아니고 그렇다고 공기업도 아닌데 왜 사람들은 자기만의 기준을 적용해 원더걸스의 도전을 평가절하 하는지 이해 할 수가 없다. 




원더걸스의 이번 컨셉이 성공하든 실패하든 그건 우리에게 중요한 게 아니다. 실패를 한다면 그건 JYP엔터의 사업 실패를 의미하는 것이지 대중에게 아무런 해가 될 게 없다. 그러니 제발 말도 안 되는 논리로, 원더걸스를 걱정하는 듯한 말투로 원더걸스를 욕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당신들이 책임질 것도 아니지 않은가.



원더걸스의 이번 컴백 컨셉이 성공했는지, 실패했는지는 차후 결과물 놓고 말하면 된다. 그러니 지금은 그녀들의 도전에 박수를 보내고 그녀들이 성공하길 응원하는 게 옳다고 본다. 도전은 아름답고 그 도전이 새로운 영역을 개척한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지만 실제 도전을 하는 사람은 매우 소수이고 그런 만큼 난 새로운 영역이자 대중의 호기심 밖의 영역인 걸밴드에 도전한 원더걸스와 그 관계자들의 노력에 박수를 보낸다.


대중문화평론가 배철기(9cjfr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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