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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면가왕 고추아가씨 이용시

왜 그녀가 욕을 먹어야 하나


복면가왕 퉁키를 누르고 새 가왕으로 등극한 복면가왕 고추아가씨를 놓고 말이 많다. 현재 많은 이들이 복면가왕 고추아가씨가 이용신라고 추정하는 상황에서 퉁키인 이적을 누르고 고추아가씨 이용신이 가왕이 된 게 말이 안 된다는 게 그들의 주된 주장이다. 고추아가씨 이용신의 노래 실력이 이적에 비해 한참 뒤떨어진다는 것이다.



저들의 주장은 맞다. 이적의 평소 노래 실력은 이용신이라 추정되는 복면가왕 고추아가씨과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뛰어나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건 이적의 노래 실력이 아니라 무대에서 이적이 어떤 무대를 보여줬냐는 것이다. 2일 방송에서 이적이 보여준 모습은 평소와 다르게 실망스러웠고 가왕이라기에는 한참 부족해 보였다.




복면가왕은 평소 노래를 잘하는 사람을 뽑는 프로그램이 아니다. 무대에서 어떤 모습을 선보였냐에 따라 승패가 결정되고 투표 결과에서 진 사람은 탈락하게 된다. 제 아무리 뛰어난 가수도 평소의 인식보다 무대에서 한 번의 실수 여부로 승패가 뒤바뀌는 게 복면가왕의 룰이고 난 이 점이 바로 복면가왕의 재미 포인트라 생각한다.



난 지금의 복면가왕 고추아가씨 이용신에 대한 비난이 결국에는 복면가왕의 기본 규칙 자체를 부정한다는 점에서 비난 여론에 동의할 수 없으며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이적의 컨디션이 좋지 않아 가왕 등극에 실패한 게 매우 아쉽고 이적의 노래 실력이 뛰어나다는 것도 알지만 게임의 규칙은 규칙이니 만큼 따라야 한다고 본다.




이용신은 가수가 아니다. 그런데 이런 이가 이적을 이겼다고 해서 이용신의 노래 실력을 폄하하는 건 너무 지나친 언사가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 가수가 아닌 사람이 가수를 이겼다고 해서 욕을 먹을 짓을 한 건 아니지 않은가. 게임 규칙에 따라 무대에서 이적보다 좀 더 뛰어난 모습을 보여준 고추아가씨 이용신이 이겼을 뿐이다.



복면가왕은 투표로 승자 패자를 정하고 그에 따라 누군가는 탈락하게 된다. 평소에는 최고라고 평가받는 두 사람도 무대에서 만나면 누군가는 패자가 되는 게 복면가왕의 규칙이다. 제발 말도 안 되는 이유로 규칙 자체를 부정하며 복면가왕 고추아가씨로 추정되는 이용신을 비난하는 행위는 여기서 그만 멈췄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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