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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스타 박효주

예능은 예능일 뿐이다


라디오스타 박효주의 발언을 놓고 말이 많다. 8일 방송된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박효주가 자신의 입시와 관련하여 임원희를 언급한 것을 두고 "경솔한 발언이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박효주는 "그 당시 입시를 앞두고 있어서 같은 소속사이자 같은 동네였던 임원희에게 연기를 배웠다. 그런데 대학교는 다 떨어졌다"고 말했고 몇몇 이들은 박효주가 대학 입시의 실패의 원인으로 임원희를 언급한 것이 잘못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단순히 기사로 관련 내용을 접했다면 박효주의 발언이 경솔했다는 몇몇 이들의 주장에 어느 정도 공감할 수도 있다. 하지만 방송의 전체적인 흐름과 예능프로그램의 특성을 고려해보면 박효주의 발언은 절대 경솔한 발언이 아니다. 가장 먼저 박효주의 저런 발언이 갑작스럽게 나온 발언인지 아닌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갑작스럽게 나온 발언이라면 분명 임원희는 박효주의 저런 발언에 불쾌감을 느낄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박효주가 "임원희는 지금도 '내가 다리를 뻗고 잘 수가 없다'고 하더라"고 말한 만큼 이미 임원희도 이런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할 수 있다. 경솔한 발언이라고 하면 박효주의 발언으로 임원희가 불쾌감을 느껴야 하는데 이미 관련 사실을 알고 있었던 만큼 임원희가 이번에 방송된 라디오스타에서의 박효주의 발언을 듣고 불쾌감을 느낄 가능성은 0%에 수렴한다. 즉 경솔한 발언이라고 주장할 수 있는 전제 조건이 성립되지 않는 것이다.



예능은 예능일 뿐이다. 박효주의 발언을 마치 진담처럼 받아들이는 사람들은 도대체 무슨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모르겠다. 예능의 기본은 과장이고 박효주가 임원희도 이 사실을 알고 있고 임원희마저도 박효주 자신에게 미안해 하고 있다고 말했는데도 불구하고 박효주의 발언이 경솔했다고 주장하는 것은 도무지 이해가 안 된다.




난 지금 박효주의 발언을 문제 삼으며 갑논을박을 하고 있는 사람들은 그저 박효주를 비난하기 위해 관련 발언을 그럴싸한 근거로 사용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괜히 외모 등을 문제 삼으면 반발이 거세질 것을 의식하여 마치 자신이 뭐라도 된 것처럼 주저리 주저리 말도 안 되는 주장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밖에 안 보인다.



앞뒤 다 짜른 기사만 보고 박효주를 욕하지 않았으면 한다. 예능의 기본인 과장에 대한 부분도 잘 알아두기 바란다. 그리고 경솔한 발언이라고 주장하기에 앞서 성립해야 하는 전제 조건에 대해서도 알아두길 바란다. 예능은 예능으로 끝냈으면 좋겠다. 예능은 다큐가 아니고 라디오스타가 다큐가 되면 가장 먼저 욕할 거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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