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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스 올슨 열애설

그녀에게는 잘못이 없다


엘리자베스 올슨의 열애설이 또 공개됐다. 5일(현지시각) 미국 연예매체 할리우드라이프는 배우 엘리자베스 올슨과 크리스 에반스가 열애중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할리우드라이프는 "두 사람이 촬영하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둘 사이의 로맨스가 보인다. 두 사람이 서로에 대한 마음을 키워가고 있다"며 관계자의 말을 덧붙였다.



이러한 할리우드발 열애 소식에 네티즌들은 축하보다는 의아하다는 반응, 그리고 더 나아가 엘리자베스 올슨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지난 5월 11일 엘리자베스 올슨과 톰 히들스턴의 열애 사실이 보도된 바 있기 때문이다. 2달도 지나지 않아 또 다른 어벤져스 속 남자 배우와 열애설이 보도된 것을 문제삼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난 이러한 비난 여론을 이해할 수 없다. 단 한 번도 엘리자베스 올슨이 톰 히스들스턴과의 열애 사실을 인정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정작 본인들은 인정하지 않은 열애설을 미국 매체가 보도했고 한국 기자들은 미국발 소식이라는 이유로 그 어떠한 사실 확인, 추후 보도라는 기본적인 보도 원칙마저 싸그리 무시했다.



비난을 하려면 기자들의 기본도 지키지 않는 보도 행태와 미국발 소식이라면 신뢰하고 보는 우리 스스로의 자세를 탓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먼저 기자들의 보도 행태는 지난 수 십년간 문제 제기 되어왔지만 지금까지 달라진 것이라곤 관련 소식 보도가 빨라졌다는 것 뿐이다. 그 누구도 오보에 대해 책임지지 않기 때문이다.




여기에 더해 우리 스스로의 사고에도 문제가 있다. 많은 이들이 미국발 소식이라면 신뢰하는 경향이 강하고 이런 경향에 편승한 기자들의 말도 안 되는 오보가 우리 사회에 적지 않은 파급력을 가지고 있는데도 우리 스스로는 단 한 번도 자성의 목소리를 내지 않았다. 가십성 기사라는 이유로 그 누구도 책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번 사안에 크게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면 엘리자베스 올슨은 2달 만에 남자를 갈아탄 남성 편력이 강한 여성으로 오해할 수 있다. 그렇기에 언론이 조금 더 정확한 소식을 전달해야 하고 우리 스스로도 모든 소식을 사실로 받아들이지 말고 비판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엘리자베스 올슨을 비난하는 것은 옳지 않다.


대중문화평론가 배철기(9cjfr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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