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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한경선 사망

인간이길 포기한 그들에게


배우 한경선이 결국 사망했다. 뇌출혈로 의식불명 상태였던 한경선은 4일 오전 0시 결국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사망하게 됐다. 지난 30일 위대한 조강지처 촬영 후 갑자기 쓰러진 한경선은 추후 병세가 악화되어 중환자실로 옮겨졌지만 결국 병세를 이겨내지 못하고 향년 53세로 안타까운 죽음을 맞이하게 됐다.



배우 한경선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인터넷에는 애도의 물결이 일고 있다. 고인의 죽음을 애도하는 여론부터 남들에게 천사같은 이미지로 남아 있는 배우 한경선의 사망을 거부하는 반응까지 모두 표현은 제각각이지만 53세에 안타까운 죽음을 맞이한 배우 한경선과 그 유가족들에게 애도의 마음을 가지고 있는 건 똑같은 것 같다.




하지만 배우 한경선 사망 소식이 부각됨과 동시에 몇몇 악성 댓글러들의 댓글 역시 이어져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무현이가 데려 갔네"라는 댓글부터 "애도라는 말 듣기 지겹다"는 댓글까지 보면 볼수록 화가 나고 과연 저런 댓글을 단 사람이 합리적인 사고를 할 수 있는 사람이 맞는지라는 의구심이 끊이질 않는다.



배우 한경선의 사망을 욕하는 이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 혹시 역지사지라는 한자성어를 아냐고 말이다. 요즘 이 한자성어는 초등학교 정도의 지식 수준만 있으면 알 수 있는 한자성어인데 누군가의 죽음에 정말 보기만 해도 화가나는 악성 댓글을 다는 사람들은 초등학교 지식 수준의 지식도 갖지 못한 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세상 모든 일은 역지사지에 기초한다. 당신들이 어떤 환경에 있는지 알 수 없지만 최소한 당신들이 이 세상에 존재한다면 당신을 낳은 부모님이 계실 것이고 당신이 사회생활을 한다면 친구 혹은 자녀가 있을 것이다. 그런데 막상 당신들이 아는 지인이 죽음을 맞이하게 됐을 때 누군가 당신 지인을 욕하면 어떤 기분이 들거 같나.



최소한 누군가의 죽음에 대해서는 한 마음 한 뜻으로 애도해주면 안 되나. 애도 하기 싫다면 그냥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으면 된다. 단순히 관심을 받기 위해 누군가, 그리고 그 가족에게 상처를 주는 행위는 법이 정한 범법행위임을 명심하길 바란다. 진심으로 저런 악성 댓글을 다는 게 사람이 아니라 로봇이길, 진심으로 바란다.


대중문화평론가 배철기(9cjfr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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