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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미더머니 피타입
탈락의 이유는 거만과 인지도
쇼미더머니 피타입이 화제다. 3일 방송된 쇼미더머니에서 힙합계 거장이라 불리는 피타입이 '초반 탈락'이라는 충격적인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3일 쇼미더머니 방송에서 피타입은 돌발적인 상황에서 기사 실수를 했고 추후에도 정신을 자리지 못한 채 몇 차례 가사 실수를 저질러 결국 탈락이라는 씁쓸한 고배를 마시게 됐다.
이러한 피타입의 이른 탈락을 놓고 인터넷에서는 말이 많다. 피타입을 탈락시키면서 심사 위원들이 공정하지 못했다는 주장부터 굳이 서바이벌 모드를 지향하는 쇼미더머니에 애초에 피타입이 출연한 것 자체가 잘못이라는 주장까지 그 주장 유형이 매우 다양하다. 이유야 어찌됐든 이번 피타입 탈락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모양새다.
그러면서 피타입의 탈락 이유를 놓고도 여러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대다수가 공감하는 이유를 제시하는 이부터 정말 듣도보도 못한 이유를 제시하는 이도 있다. 다만 여기서 몇 가지 쇼미더머니 피타입의 탈락 이유를 정리하자면 두 가지로 추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첫 번째는 피타입의 거만함이고 두 번째는 그의 인지도다.
최근 피타입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쇼미더머니4에 임하는 각오를 밝힌 바 있다. 당시 글에서 피타입은 "내가 걔들이랑 갇히는 게 아니라, 걔들이 나랑 갇히는 거야. 너무 상상력 발휘하지마. 재롱부리러 가는 거 아니니까"라며 거만함을 선보인 바 있다. 이런 거만함에 기초하는 자세 탓에 결국 가사 실수를 발휘, 탈락에 수렴하는 결과를 낳게 된 것으로 보인다.
두 번째는 첫 번째보다 중요하다. 쇼미더머니는 서바이벌을 지향하는 프로그램인 만큼 방송 초반 무엇보다 중요한 게 공정성 문제다. 만약 쇼미더머니가 치명적인 실수를 일으킨 피타입에게 면죄부를 줬다면 인지도 높은 피타입에게 쏠린 관심은 결국 쇼미더머니의 공정성에 시비를 거는 일로 번질 가능성이 농후하다. 이런 점에서 쇼미더머니는 피타입을 탈락시킬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인지도가 탈락이란 결과물을 만들어 낸 것이다.
쇼미더머니는 힙합을 좋아하는 이들은 물론 평소 힙합에 큰 관심을 가지지 않는 일반 대중까지 즐겨 보는 프로그램이다. 그런 프로그램에 피타입이란 거물의 출연은 시청자들에게 기대감을 줬을지 몰라도 최소한 피타입에게 있어 이번 쇼미더머니 출연은 앞으로 길이길이 남을 흑역사를 만드는 최악의 선택이었다.
대중문화평론가 배철기(9cjfrl@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