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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은을 향하는 인격모독

그리고 한심한 오지랖


SBS 스폐셜 '이혼연습' 특집에 등장한 배우 이재은이 화제다. 이혼 위기에 놓인 부부가 이혼 체험을 해보는 '이혼 연습'의 한 커플로 이재은 이경수 부부가 등장하자 상대적으로 더 유명한 이재은에게 대중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최근 급격히 악화된 이재은의 모습도 공개되자 인터넷은 온통 이재은 이야기 뿐이다.



대다수의 네티즌들은 과거와 너무 달라진 이재은의 모습에 상당한 충격을 먹은 모습이다. 배우 활동을 지속하던, 결혼 전 귀여운 외모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던 이재은이기에 그 충격이 더 큰 모양새다. 네티즌들은 SBS 스폐셜에서의 모습과 지난 4월 방송된 JTBC '건강의 품격'을 보면서 "이게 이재은이 맞나"며 되묻고 있다.




여기까지는 좋다. 대중의 자연스러운 반응이고 대중이 방송을 보고 내놓을 수 있는 반응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몇몇은 딱 저 보기 좋은 선을 아무렇지도 않게 뛰어넘는 한심한 오지랖을 보여주고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대표적인 게 자신들이 생각하고 있는 여성상을 이번 사례로 끌고 들어와 이재은을 비난하는 것이다.



개인마다 가지고 있고, 바라는 여성상은 다르기 마련이다. 하지만 몇몇 네티즌들은 급격히 늘어난 이재은의 체중을 문제 삼으며, 이재은을 자기 관리를 못하는 여자로 낙인찍고 있다. 여기에 몇몇 남성 네티즌들은 "지금의 아내는 참 냉랭하다"는 남편 이경수 교수의 발언을 부각, 이재은을 인격모독 하고 있다. 말도 안 되는 조선 시대적 사고를 들이밀며 남편이 저렇게 느낄 때까지 도대체 부인인 이재은이 뭐했냐는 게 저들의 주장이다.




더불어 이재은과 이경수 교수 사이에 아이가 없는 이유에 대해서도 쓸데없는 특유의 오지랖으로 이재은을 인격모독하고 있다. 심지어 몇몇 이들은 확인되지도 않은 내용을 사실인 마냥 떠들고 다니고 있고 이를 네티즌들은 아무런 비판적인 시각 없이 곧이 곧대로 받아들이고 있는 상황이다.



물론 대다수의 네티즌들은 너무 많이 변해버린 이재은의 화려한 부활을 응원하고 있다. 대부분 여성으로 추정되는 네티즌들은 하루라도 빨리 원래 모습을 되찾아 다시 대중의 사랑을 받으라고 충고하고 있다. 하지만 몇몇 이들의 충고라 생각하는 쓸데없는 오지랖은 이재은을 인격모독하고 있고 나아가 여성 모두를 비난하고 있다.


대중문화평론가 배철기(9cjfr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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