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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유이

도를 넘어서는 비난들


이해한다. 솔직히 무한도전 팬임을 자처하는 나 역시 도대체 왜 유이를 출연시켰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아무리 광희를 밀어준다고 해도 이건 해도 너무한다는 생각이 드는 게 사실이다. 무한도전에서 우리 결혼했어요를 찍는 것도 아니고 이미 이런 내용의 방송으로 엄청나게 욕을 먹었으면서도 왜 계속 이러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무한도전 유이에게 향하는 비난은 해도 너무 한다는 생각이 떠나질 않는다. 도대체 어느 방송이 비지니스적 이해 관계가 얽혀있지 않다고 이렇게 유이를 '비즈니스 걸'로 매도하는지 모르겠다. 대다수의 네티즌들은 이번 유이의 무한도전 출연이 비지니스라고 욕하는데 이는 비난을 위한 비난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비즈니스 뿐이 아니다. 네티즌들은 유이의 얼굴이 보톡스를 맞았네 뭐네 하며 유이의 외모를 비하 하는가 하면 방송 도중 유이의 얼굴이 빨개진 것을 두고 자기들끼리 갑논을박을 벌이고 있다. 유이가 광희를 남자로 안 본다부터 시작해 유이의 얼굴이 빨개진 것을 두고 자기들이 전문가라도 된 마냥 말도 안 되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그러면서 기승전결로 유이를 비난한다. 이번 방송이 재미없었던 이유도 유이 때문이고 광희가 저러는 것도 유이 때문이며 멤버들의 나이가 40대인데도 불구하고 20대 남녀의 이야기를 보면서 방송에서와 같은 표정을 짓는 이유도 모두 유이 때문이다. 27일 방송을 둘러싼 모든 부정적인 요소의 원인은 유이에 있다고 보고 있다.




솔직히 뭐하자는 건지 모르겠다. 유이는 무한도전에 출연한 게스트다. 게스트가 방송에 출연하는 이유는 오직 한 가지. 자신의 가치 상승이다. 그게 자신이 출연 중인 드라마 홍보이든 뭐든 모든 방송 출연은 이해 관계로 얽혀있다. 이런 자연스러운 현상을 두고 왜 유독 유이만 가지고 뭐라고 하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다.



방송을 보고 개인마다 느끼는 게 다를 수 있다. 그런데 유독 무한도전 팬들을 자처하는 이들은 그것을 인정하지 않는다. 그러면서 무한도전이 아닌 제 3자를 마녀사냥한다. 이번 방송의 잘못은 엄밀히 따지면 무한도전 제작진에게 있지 유이에게 있는 게 아니다. 말도 안 되는 것으로 유이를 비난하는 행위는 성숙하지 못한 행위다.


대중문화평론가 배철기(9cjfr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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