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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레오의 최현석 디스 해명

결국 자기자랑 아닌가


"까닭이나 내용을 풀어서 밝힘". 해명의 사전적 의미다. 내가 이렇듯 해명의 사전적 의미를 언급하는 이유는 강레오가 해명이라고 내놓은 인터뷰를 읽다 기가찼기 때문이다. 강레오는 최근 모 매체와 진행한 인터뷰 내용이 최현석을 디스한 게 아니냐는 논란이 커지자 부랴부랴 한 매체를 통해 저격에 대한 해명 인터뷰를 내놓았다.



강레오는 인터뷰를 통해 "누구를 저격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 다만 요리사가 보여주고 싶은 모습을 제대로 보여줄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어야하지 않겠느냐는 얘기였다"며 최현석 디스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결국 자신은 최현석을 디스할 의도를 가지고 있지 않았으며 자신의 의도와 다르게 인터뷰가 해석되고 있다는 주장이다.




실제 단순히 강레오의 인터뷰 내용만을 가지고 최현석을 디스했다고 단정짓기에는 무리가 있다. 최현석이 분자요리나 소금 등의 트레이드마크이기는 하나 인터뷰 내용 중 강레오가 최현석이란 이름 석 자를 언급한 부분은 그 어디에도 없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강레오를 지나치게 비난하는 것은 올바르지 않은 비난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강레오가 내놓은 해명에는 분명 문제가 있다. 대중이 요구했던 부분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이 없고 결국 자신의 견해, 그리고 자기가 했던 그럴싸한 말만 주저리 주러리 옮겨놨기 때문이다. 최현석을 디스했냐는 부분에 대해 해명을 내놓으라는 대중의 요구를 자신의 지식 자랑, 그리고 자기가 전문가라는 말로 대신했다.


가장 이목을 끄는 부분은 "가르치는 학생들이 있나요"라는 기자의 질문에 대한 강레오의 답변이다. 몇 번 씩 읽어봐도 왜 이런 질문이 나왔으며 강레오가 저런 답변을 했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대중은 최현석을 디스했냐 안 했냐에 대해 궁금해 했지 강레오가 가르치고 있는 학생이 있는가가 궁금한게 아니었는데 이를 물어보는 기자나 이에 대해 무슨 교훈이라도 말하는 것처럼 말하는 강레오의 모습을 보니 정말 기가차서 말이 안 나온다.



분자요리에 대한 해명 역시 결국은 자기 자랑으로 밖에 안 보인다. 대중은 "그러니까 본인들이 커갈 수 없다는 걸 알고 자꾸 옆으로 튀는 거다. 분자 요리에 도전하기도 하고"라는 부분에 대해 해명하랬지 자기는 식품첨가물이 없는 요리를 만들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느냐는 물어본 게 아니다. 



대중은 분명 강레오에게 최현석 디스 여부에 대해 답하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강레오는 교훈성 말, 그리고 자신이 유럽에서 배웠다는 등의 자기 자랑으로 답변을 애매하게 둘러댔다. 강레오에게 당부하고 싶다. 누군가에게 교훈성 말을 하기에 앞서, 유럽에서 배웠네 뭐네 하면서 해명 인터뷰에서 자기 지식 자랑하기에 앞서 최소한 거짓말은 하지 말라고 말이다. 


"요리사가 방송에 너무 많이 나오는 건 역효과다. 단순히 재미만을 위해서 출연하게 되면.."라고 말한 당사자가 재미 위주인 마녀사냥에 출연하여 재미 위주의 말을 내뱉고 그 과정에서 자기 스스로를 희화화시킨 건 도대체 무슨 경우냐고 진심으로 묻고 싶다. 내가하면 로맨스고 남이하면 볼륜이란 말 정말 이 상황에 딱 맞는 것 같다.


대중문화평론가 배철기(9cjfr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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