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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지원 인터뷰

비난을 이해할 수 없는 이유


박근혜 대통령이 은지원의 고모라는 사실은 많이 알려진 사실이다. 그런 만큼 은지원은 항상 정치적 색깔을 입혀져왔고 TV에 등장할 때마다 다른 사람이라면 듣지 않아도 될 욕을 단순히 대통령과 친인척 관계라는 이유로 감내해 와야만 했다. 이런 은지원이 인터뷰를 통해 입을 열었는데 네티즌들은 또 다시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네티즌들은 은지원 인터뷰 중 은지원이 "(정치에 대해) 모르면 닥치고 있는게 맞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한 부분을 이슈화시키고 있다. 은지원의 저와 같은 인터뷰는 기득권 층이나 할 수 있는 말이며 다르게 보면 현 시국에 대해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그냥 가만히 있으라는 말과 뭐가 다르냐는 게 은지원을 비난하는 이들의 주장이다.




얼핏 보면 은지원의 저와 같은 발언은 기득권층이 흔히 말하는 논리와 맥락을 같이하는 것처럼 보인다. "아무것도 모르니 닥치고 있으면 엘리트층(기득권)이 알아서 정치를 할텐데 뭐하러 이러쿵 저렁쿵 떠드냐"는 기득권층의 주장과 정치에 대해 모르면 그냥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조용히 있는게 낫다는 주장이 비슷해보이기는 한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은지원이 왜 저런 발언을 했냐는 것이다. 지금까지 은지원은 방송에서 자신의 정치적 입장을 밝힌 적이 없다. 그런데도 네티즌들은 단순히 은지원이 박근혜 대통령과 친인척 관계고 박근혜 대통령 선거 유세에 참여한 적이 있다는 이유로 은지원을 정치화시키고 그런 그를 못잡아 먹어서 안달난 상황이다.




은지원은 대중에게 정치에 대해 무관심해지라고 주문한 적이 없다. 다만 자신은 정치에 대해 잘 모르니 현 시국에 대해 말을 아끼겠다고 말했을 뿐이다. 남에게 정치에 관심을 가지지 말라는 것도 아니고 단순히 자기 자신의 입장, 그리고 정치를 대하는 자신의 가치관을 밝힌 것 뿐이다.



그런데도 네티즌들은 은지원의 발언을 과대 해석하며 은지원에게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왜 항상 자신에게는 정치적 자유를 달라고 요구하면서 은지원의 발언은 자기들 멋대로 생각하고 규정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은지원에 대한 비난은 과대 해석이자 은지원 인터뷰의 진심을 왜곡시키는 행위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대중문화평론가 배철기(9cjfr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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