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유승준 방송사고

상황을 더 악화시키는 미숙함


유승준에 대한 여론은 강경하다. 그 누구도 유승준의 입국을 지지하지 않는다. 법무부와 국방부 역시 강경하다. 유승준의 국내 입국은 절대 있을 수 없은 일이라고 못박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도 왜 한국에 들어오지 못해 안달인지 정말로 궁금하다. 그리고 "유승준 뒤에 누군가 있지 않겠나"라는 합리적인 의심도 점점 들기 시작한다.



유승준 방송사고가 화제다. 27일 오전 10시 아프리카 TV를 통해 진행된 유승준 인터뷰 방송 종료 후 욕설로 들리는 대화가 그대로 전파를 탔기 때문이다. 화면은 나오지 않았지만 현장 스태프 실수로 사람들의 음성이 그대로 전파를 탔고 이 과정에서 누군가 "아 어휴 씨", "XX" 등의 욕설로 추정되는 소리를 내뱉은 게 화근이었다.




일각에서는 이번 유승준 방송사고 사태가 제 2의 예원 사태처럼, 혹은 더 큰 파장을 몰고 올 것이란 추측을 내놓고 있다. 예원의 욕설이 담긴 동영상이 인터넷에 유포되어 그나마 있던 동정 여론까지 싸그리 몰살시킨 일을 두고 조금이나마 남아 있는 유승준 옹호 여론이 이번 방송사고를 계기로 종적을 감출 것이라는 게 그 이유다.



나 역시 앞과 같은 의견에 동의한다. 이번 유승준 방송사고로 유승준은 그나마 남아있던 소수의 동정 여론마저 잃어버릴 것이라고 본다. 유승준을 동정했던 혹은 호의적이었던 사람들은 맹목적으로 유승준을 비난하지 말고 유승준의 인터뷰를 지켜보자는 주장을 펼쳐왔는데 이번 방송 사고로 인터뷰 자체가 엉망이 됐기 때문이다.




덧붙여 난 유승준이 모 프로덕션과 손 잡고 이번 인터뷰를 진행한 거 자체가 매우 큰 실수였다고 본다. 정말 대한민국에 입국하고 싶었다면, 정말 국민에게 용서를 받고 싶었다면 KBS, MBC, SBS 등 영향력 있는 언론을 초청해서 제대로 된 인터뷰 한 번 하는 게 그나마의 희망의 불씨를 살리는 길이었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난 유승준의 입국을 반대한다. 그 어떤 이유에서든 국민의 의무를 저버린 이에게 관용이란 단어는 쓸모없는 단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경우는 정말 유승준이 불쌍하다. 스태프의 실수로 모든 것을 잃어버리게 생겼기 때문이다. 이쯤이면 그만하고 남아있는 돈으로 한국이 아닌 해외에서 요양이나 하는 게 어떨까.


대중문화평론가 배철기(9cjfrl@hanmail.net)


글의 내용이 유익하셨다고 
생각하시면 아래의 ♡ 공감 을 눌러주세요!


댓글